전복사고 보자마자 달려간 '슈퍼맨 해병'.."언제든 나서겠다"

오진영 기자 2021. 7. 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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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를 구조하고 현장을 수습한 이들 덕분에 화물차 운전자는 물론 승용차 운전자 역시 경미한 부상에 그칠 수 있었다.

김 중사는 "사고 현장이 생각보다 커서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사고 현장을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과 구급대원 분들이 오시기 전에 화물차와 승용차의 운전자 분들이라도 먼저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커 곧장 구조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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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12시 30분 김포방면 올림픽대로. 대형 화물차가 3차선을 달리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1차선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선을 변경하던 승용차가 화물차와 충돌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뒤집혔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 오른쪽 도로에서 두 명의 군인이 1.8m높이의 축대를 넘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운전자를 구조하고 현장을 수습한 이들 덕분에 화물차 운전자는 물론 승용차 운전자 역시 경미한 부상에 그칠 수 있었다. 2차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선뜻 도로를 가로지른 두 명의 군인은 해병대 2사단 소속의 김민성 중사(25)와 박준영 하사(23)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라는 두 명의 '참군인'을 7일 머니투데이가 전화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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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도 애썼는데 우리만 칭찬받아 쑥스러워…이런 일 생기면 언제든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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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중사(25·오른쪽)와 박준영 하사(23·왼쪽). / 사진 = 해병대 제공

사고 당시 김 중사와 박 하사는 부대의 군용 앰뷸런스 수리를 위해 서울로 출장을 다녀오던 중이었다. 차를 몰고 가던 중 앞에서 주행하던 화물트럭이 휘청거리다 승용차와 부딪히며 함께 전복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상황을 보자마자 즉시 앰뷸런스를 세운 뒤 축대를 뛰어넘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 중사는 "사고 현장이 생각보다 커서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사고 현장을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과 구급대원 분들이 오시기 전에 화물차와 승용차의 운전자 분들이라도 먼저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커 곧장 구조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들은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119 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트럭 운전자를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뒤집힌 차량 안에 있던 승용차 운전자가 출혈이 있어 앰뷸런스에 있던 응급키트로 지혈조치를 하려던 중 구급대원이 도착했다. 이후 이들은 구급대원을 도와 현장을 수습한 뒤 운전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된 것을 확인하고 부대로 복귀했다.

사고 당시를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이들은 '의로운 군인' '올림픽대로 슈퍼맨' 등으로 이목을 끌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포상해야 한다는 글이 게시돼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 하사는 "의무부사관으로 복무하면서 평소 응급조치 절차들을 숙지하고 있어 현장 상황조치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며 "저희뿐만 아니라 현장에 계시는 시민분들과 구급대원분들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저희에게만 이목이 쏠려 쑥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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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군인' 덕분에 생명에 지장 없는 운전자들…"언제든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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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공 =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사고 현장에서 솔선수범한 이들 덕분에 현장이 2차사고로 번지지 않고 빠르게 수습될 수 있었다. 군에 따르면 병원으로 후송된 사고 운전자들도 경미한 부상에 그쳤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뒤집힌 승용차의 안전벨트에 매달려 있던 운전자도 사전조치를 우선한 이들 덕택에 큰 부상을 입지 않을 수 있었다.

이들은 "가족이나 주변 동료들, 인터넷에서도 많은 응원을 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국민을 지키는 해병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또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면 언제든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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