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프리카판 '쿼드' 추진..美 인도태평양 '쿼드' 맞불

김정률 기자 2021. 7. 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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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프랑스와 함께 아프리카 발전을 돕기 위해 협력을 제안하면서 아프리카판 '쿼드'(Quad)가 구성될지 주목된다.

닛케이 아시아는 7일 아프리카판 쿼드 구상은 시 주석이 지난 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프랑스와 독일이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동반자 구상에 참여해 3자, 4자 또는 다자 협력을 이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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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국 외교부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프랑스와 함께 아프리카 발전을 돕기 위해 협력을 제안하면서 아프리카판 '쿼드'(Quad)가 구성될지 주목된다.

닛케이 아시아는 7일 아프리카판 쿼드 구상은 시 주석이 지난 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전 세계는 어느 때보다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야 한다. 서로 대립하고 제로섬 게임을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협력을 제안한 분야 중 하나는 아프리카였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는 개발도상국이 가장 집중돼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복 임무를 실현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대륙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이미 아프리카 19개국과 부채감축 협약을 체결했거나 부채감축 합의에 도달했다며 유럽 국가도 아프리카 지원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했다.

시 주석은 프랑스와 독일이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동반자 구상에 참여해 3자, 4자 또는 다자 협력을 이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계속 아프리카의 금융 및 교육 문제 등을 돕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프리카 동반자 구상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는 직접 '쿼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와 독일은 중국의 부채 재조정에 대해 환영했다며 이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이달 초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이후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자 지난 4월 이후 첫 3자 회담이다. 닛케이는 시 주석의 발언은 동맹을 규합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미국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비판하는 성명 및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세계를 위한 더 나은 재건' 등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시 주석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닌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선택한 것은 유럽의 두 강대국은 중국에 대한 대응방식을 두고 미국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중국 정부의 해석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와 독일의 대중 무역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간 독일의 대중 무역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928억 달러, 같은 기간 프랑스는 44% 증가한 329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체는 중국은 프랑스와 독일이 코로나19 극복 후 경제 회복에 있어 중국 시장을 필수적인 요소로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이 올해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중-아프리카 포럼을 연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공약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이 아프리카 개발을 주도할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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