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람코 첫 블라인드펀드 '수익률 21%' 대박쳤다

이 펀드는 2016년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로부터 각각 650억원과 450억원을 위탁받고, 자체 투자자금 100억원을 합쳐 총 1200억원 규모로 설정한 투자 상품이다.
코람코 내부에선 처음으로 시도한 가치부가형(밸류애드) 투자 방식이었다. 저평가된 부동산을 사들여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용도 변경과 임차인 구성 변화를 통해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단순 자산매입 후 운용과 매각으로 이어지는 코어(core) 전략보다 리스크가 높지만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연기금의 부동산 투자는 안정성을 중시한 코어 전략이 대세였다. 수익률이 낮아도 꾸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첫 투자는 신촌 백화점 인근 낡은 학원건물로 근린생활시설과 학원이 밀집된 공간을 용도 변경 후 리모델링을 통해 스타벅스, 노브랜드버거 등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와 대형 학원 임대를 통해 건물 가치를 높였다. 옥상을 증축한 공간에 볼링장을 입점 시켜 추가 수익도 창출했다.
다음 투자처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노후화된 학원 건물이었다. 코람코는 건물 매입 후 노후시설 교체와 인테리어 개선으로 새단장하고 신규 임차인으로 메가스터디를 맞아 임대료를 현실화했다. 저층부엔 투썸플레이스 등 리테일을 추가 배치하고 주차시설을 자동화해서 관리비를 절감했다.
사당역과 이수역 사이에 위치한 중형빌딩도 사들였다. 역세권 대로변에 인접한 입지 여건에도 공실률이 20%대로 높았는데, 코람코가 건물 매입 후 마케팅을 통해 법원행정처, 피플라이프 등 신규 임차인과 계약을 성사시켜 공실을 없앴다.
코람코는 이들 3개 빌딩의 자산 가치를 높여 배당과 매각 차익으로 약 620억원의 수익을 투자자에 지급했다.
코람코는 이에 더해 새로운 방식의 투자도 성공시켰다. 건물이 없는 대지 상태의 부동산을 매입해 토지이용계획을 바꿔 개발가치를 극대화하는 사실상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 역할 프로젝트였다.
강남역 도보 2분 거리 핵심 상권에 오피스 개발 부지를 확보한 뒤, 부지 용도와 설계를 리테일을 강화한 복합빌딩으로 변경했다. 이후 빌리엔젤, 패스트파이브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해 건물 준공 이전에 임대율 100%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투자 4년 만에 총 340억원대 매각 차익을 거둬들였다.
코람코는 올해 하반기 5000억원대 가치투자 블라인드펀드(4호)를 출시하고 투자 대상을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복합빌딩개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성과를 입증한 코람코는 이번에도 유수 기관 투자자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용호 "'수산업자 게이트' 김씨, 손담비 이용했다" 주장 - 머니투데이
- 방송인 줄리안 "벨기에 대사 부인 2번째 폭행 사건, 본국에 제보" - 머니투데이
- 성폭력 당하는 10대 영상 공유…'구독자 800만' 女 유튜버의 몰락 - 머니투데이
- "성관계 안 하면 영상 SNS 올리겠다"…여친 협박한 10대 '집유' - 머니투데이
- 모녀 목숨 빼앗은 美과속운전자, 감싸는 팬들…"너무 잘 생겨서" - 머니투데이
- "이렇게 조용해도 되나" 대학가도, 술집도 '텅텅'...사장님들 한숨 푹[르포] - 머니투데이
- "3살 아들 경련" 친부 긴급체포→영장 신청…작년 불기소 뒤 또 학대? - 머니투데이
- "주가 더 떨어진다" 불안?..."삼전닉스, '이때'가 살 기회" 전문가 조언[부꾸미] - 머니투데이
- "이토 히로부미 친필 족자, 한국서 나왔다…친일파가 은밀히 보관" - 머니투데이
- '이숙캠' 출연료 1000만원설 사실이었나…"한 장, 많이 받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