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직후 멍한 모습에 딸과 통화하더니"..서울대 50대 청소노동자 사망
노조 "갑질과 힘든 노동 강도로 스트레스"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던 50대 여성이 교내에서 숨졌다.
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청소노동자 A씨가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타살을 당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A씨는 사망 당일 아침 8시 925동으로 출근한 후 오후 12시 20분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함께 일한 동료들은 A씨가 당시 힘들고 지친 모습이었고 계속 멍해 있었다고 전했다. 사망한 당일 오전에는 딸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A씨가 지난달 1일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 등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A씨가 근무하던 925동 여학생 기숙사는 건물이 크고, 학생 수가 많아 여학생 기숙사 중에 일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쓰레기 양이 증가하면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925동에서 전 층의 대형 100L 쓰레기 봉투 6~7개와 음식물쓰레기 그리고 재활용 쓰레기를 매일 직접 나를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한다.
노조는 지난달 새로운 안전관리팀장 발령 이후 청소 노동자들이 직장 내 갑질을 당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매주 진행하는 회의를 신설해 정장 등 단정한 옷을 입도록 지시했고, 작업 복장으로 오거나 볼펜·수첩을 지참하지 않은 인원에게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점수를 감점한다고 압박했다"며 "'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자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의 첫 개관연도를 물어보는 등 불필요한 시험을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노동자들에 대한 근무 성적 평가서를 도입하고 기숙사 행정실장, 부장, 팀장 등이 청소 상태를 검열하겠다고 공지하는 등 괴롭힘이 있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 사건과 관련해 7일 서울대와 오세정 총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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