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품에 안기는 '대우건설'.."불확실성 해소, 주가 오른다"

정혜윤 기자 2021. 7. 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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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해소됐다" vs "왜 하필 중흥이냐"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이 선정된 것을 두고 대우건설 주주 사이에선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중흥건설과 기대되는 시너지가 없다는 비판과 더불어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다시 오를 일만 남았다는 기대의 공존이다.

지난 5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지분 50.75%)는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지난달 본입찰 당시 제시한 2조 3000억원보다 2000억원 낮은 2조 1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소식에 6일 대우건설 주가는 오전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대비 200원(2.53%) 내린 769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단순 시공능력만 봤을때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갖고 있는 중흥그룹이 시공능력 6위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올초와 비교했을 때 대우건설 주가는 49.3% 뛰었다. 경기 회복과 함께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서 건설주가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 그런데 지난 한달새 주가는 14.5% 하락했다. 지난 6월 장중 954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들어 하락세다.

반면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매각 불확실성은 이미 반영됐고 향후 본업에 따른 성장성을 놓고 본다면 주가가 오를거란 분석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목표주가를 8700원으로 16%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BPS(주당순자산가치) 7225원에 타깃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를 적용했다. 타깃 PBR은 국내 주요 건설사의 2010~2014년 5년간의 평균치를 적용해 산정됐다.

이 연구원은 "사실 매각시너지는 크지 않다"면서도 "회사 본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에 의심이 없고 민영화로 경쟁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 1분기 수주잔고는 39조원(국내 31조원)으로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며 "해외 플랜트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된다. 카타르 노스필드 패키지, 나이지리아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고른 수주로 중장기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건설 서초 푸르지오 써밋/사진제공=대우건설 홈페이지

증권가에서 바라본 올 2분기 대우건설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 올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한 2조 2915억원,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1687억원이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중흥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거냐가 이슈"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흥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고 해서 '푸르지오'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흥 브랜드인 '중흥 S클래스'로는 광주와 전남지역 이외 수도권이나 다른 도시정비 사업 수주를 따기엔 브랜드력이 약하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중흥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연내 인수를 완결하겠다고 밝히며 대우건설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또 김 연구원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흥토건 자본이 지난해말 기준 1조 6000억원, 중흥건설 자본이 6000억원으로 두개만 합쳐도 2조 2000억원이다. 대우건설 올 1분기 자본총계(2조 8000억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각에서 말하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작은 회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매각이 완료되면 이슈 소멸에 따라 단기간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업황 호조, 대우건설 실적 증가를 감안하면 주가 하락시 피어그룹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시점에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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