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난간에 베이컨을 '슥슥'..황당한 증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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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아파트, 중년의 백인 남성이 복도 계단 난간을 뭔가로 구석구석 문지릅니다.
남성이 손에 든 건 베이컨, 문 손잡이까지 손에 닿는 건 뭐든 베이컨으로 비벼댑니다.
[피해 가족 : 계단 난간과 문틀까지 모든 곳을 베이컨으로 비볐습니다. 운이 없게도 아이들이 집에 일찍 오면서 그곳을 손으로 만졌습니다.]
아랫집 백인 남성은 희롱과 스토킹 혐의는 물론 증오범죄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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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아파트, 중년의 백인 남성이 복도 계단 난간을 뭔가로 구석구석 문지릅니다.
남성이 손에 든 건 베이컨, 문 손잡이까지 손에 닿는 건 뭐든 베이컨으로 비벼댑니다.
[피해 가족 : 계단 난간과 문틀까지 모든 곳을 베이컨으로 비볐습니다. 운이 없게도 아이들이 집에 일찍 오면서 그곳을 손으로 만졌습니다.]
자동차 배기구에도 베이컨을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놀란 집주인이 CCTV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범인은 바로 아랫집에 사는 50대 남성이었습니다.
돼지고기를 멀리하는 무슬림인 윗집 가족을 모욕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피해 가족 : 베이컨을 만진다고 큰일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고기로 집 표면과 벽면을 문지른다는 건 불편한 일입니다.]
아랫집 남성은 몇 달 전부터 사사건건 윗집 가족에 시비를 걸거나, 이유 없이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또 9.11 테러는 무슬림이 벌인 일이라며, 윗집 가족도 테러리스트라고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웃을 증오하는 건 분명했다고 피해가족은 주장합니다.
[피해 가족 : 그는 우리 가족을 분명히 증오했습니다. 우리가 불편하게 지내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이게 증오범죄라고 확신합니다.]
아랫집 백인 남성은 희롱과 스토킹 혐의는 물론 증오범죄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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