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고..철퇴 맞은 '중국판 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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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차량호출 업체를 비롯한 인터넷 기업들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장 이틀 뒤 중국 사이버 감독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안보 심사'를 개시했습니다.
업체들이 정부 통제권에 있는 중국 본토나 홍콩 증시가 아닌 뉴욕행을 택하면서 미운털이 박혔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당국이 지난 4월 디디추싱에 간접적으로 미국 상장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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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최대 차량호출 업체를 비롯한 인터넷 기업들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업체들이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미운털이 박혔단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판 우버'라 불리며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디디추싱',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44억 달러, 약 5조 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캐슬린 스미스/르네상스 캐피탈 투자은행 : 올 들어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기업공개입니다. 디디추싱은 중국의 가장 큰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입니다.]
그런데 상장 이틀 뒤 중국 사이버 감독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안보 심사'를 개시했습니다.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신규 가입자 모집을 금지한 당국은 앱 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또 같은 이유로 구인구직 플랫폼 업체 '보스즈핀'과 '만방그룹'의 화물운송 플랫폼 업체 2곳도 안보 심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스즈핀과 만방그룹도 최근 두 달 사이 미국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민감한 지리 정보와 막대한 고객 정보를 다루는 업체들인 만큼 데이터 유출 확인이 심사 목적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정부 통제권에 있는 중국 본토나 홍콩 증시가 아닌 뉴욕행을 택하면서 미운털이 박혔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당국이 지난 4월 디디추싱에 간접적으로 미국 상장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반독점법 위반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나온 이번 조치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당국의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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