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치 임단협 난항 현대중공업 노조, 전면파업 · 크레인 점거

유영규 기자 2021. 7. 6. 1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오늘(6일) 전면 파업하고 크레인을 점거했습니다.

노조가 전면 파업하고 크레인을 점거한 것은 2019년과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올해 2월 5일 1차, 4월 2일 2차로 연속 부결된 이후 3차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난항을 겪고 있어서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오늘(6일) 전면 파업하고 크레인을 점거했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전 8시부터 전 조합원 대상으로 8시간 종일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약 1시간 뒤 울산 본사 내 판넬공장 앞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조경근 노조지부장과 다른 노조 간부 등 2명이 올라가 점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크레인으로 오르는 계단 앞에선 조합원 수백 명이 집회 중입니다.

또,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은 2019년 6월 3일 이후 처음입니다.

노조가 전면 파업하고 크레인을 점거한 것은 2019년과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올해 2월 5일 1차, 4월 2일 2차로 연속 부결된 이후 3차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난항을 겪고 있어서입니다.

노사는 2차 부결 이후 두 달 넘게 교섭 테이블을 마련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23일부터 실무교섭을 열었으나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등을 담은 3차 잠정합의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노조는 오늘 크레인 점거 직후 "회사가 교섭하는 척만 하며 노조를 우롱했다"며 "조합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장 투쟁을 한다는 각오로 크레인에 올라가 점거 농성을 단행한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 시위하고 있는 조경근 노조 지부장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방적인 요구 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크레인을 점거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법인분할)을 놓고 노사가 마찰하면서 교섭 장기화 조짐을 보였습니다.

노조의 분할 반대 투쟁 과정에서 사측의 파업 징계자 처리 문제, 손해배상소송 등이 불거지면서 노사 갈등이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임단협 교섭까지 통합해서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섭이 2년 2개월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