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특공 폐지한다지만.."평균 5억 원 차익"

TJB 노동현 2021. 7. 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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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로 건물을 이전하지도 않으면서 아파트 특별 공급 혜택만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공무원 특별 공급 제도를 공식 폐지했습니다.

경실련이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 2만 6천여 세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 분양가 대비 집값이 평균 2.6배, 5억 1천만 원씩 올랐는데 현 정부 들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정부의 땜질식 대응이 세종시 특별공급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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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로 건물을 이전하지도 않으면서 아파트 특별 공급 혜택만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공무원 특별 공급 제도를 공식 폐지했습니다. 뒤늦은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한 시민단체가 이른바 특공 아파트 2만 6천 가구를 전부 조사했더니 한 가구당 평균 5억 원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평균 3억 9천만 원에 분양한 세종시 새뜸마을 14단지.

공직자 109명이 분양받았는데 최근 시세는 14억 3천만 원으로, 분양가보다 10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경실련이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 2만 6천여 세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 분양가 대비 집값이 평균 2.6배, 5억 1천만 원씩 올랐는데 현 정부 들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시세 상승률이 각각 11%와 27% 그쳤지만, 현 정부에서는 132%나 급등했습니다.

경실련은 개발이익 환수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국회와 청와대 이전 등 설익은 정책들이 세종 집값을 폭등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균형발전을 포장해서 또다시 세종시 집값까지 끌어올리는 정책을 무책임하게 발언하면서 결과적으로 세종시 집값까지 끌어올리고 서울 집값도 지금 여전히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땜질식 대응이 세종시 특별공급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2016년 검찰 수사로 특별공급 공무원들의 불법전매 실태가 드러났지만, 정부는 부당이득 환수 없이 전매제한 기간을 조금 늘리는데 그쳤습니다.

[임효창/경실련 정책위원장 : 2016년 검찰조사 결과 불법전매가 드러났다. 이후 전매제한을 5년, 2020년에는 8년으로 늘렸지만, 정부의 관리감독 부재로 여전히 불법전매가 의심된다.]

경실련은 정부가 잘못된 부동산정책과 설익은 세종시 이전책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집값 안정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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