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품은 중흥, 톱3 건설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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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찰로 '특혜' 논란까지 불거졌던 대우건설 매각에서 중흥건설그룹이 '거래확실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흥건설그룹은 인수 성공 시 호남 기반의 중견건설사에서 재계서열 21위 그룹으로 일약 발돋움하게 됐다.
다만 대우건설 노조를 비롯해 내부에서 중견건설사 인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높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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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찰로 '특혜' 논란까지 불거졌던 대우건설 매각에서 중흥건설그룹이 '거래확실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흥건설그룹은 인수 성공 시 호남 기반의 중견건설사에서 재계서열 21위 그룹으로 일약 발돋움하게 됐다.
5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KDBI) 대표이사는 대우건설 매각관련 설명회에서 "대우건설은 인수합병(M&A) 타이밍이 중요했다. 올해 말까지 매각 시기를 늦추면 실기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기상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난해 대우건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원매자들의 태핑이 있었고, 프라이빗 딜을 원했다"고 전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매각대금은 물론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흥건설은 입찰제안서에 총 2조3000억원을 적어내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됐으나 1조8000억원을 제시한 2위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가격차가 너무 크자 KDBI 측에 입찰가 수정을 제안했다. 이어진 재입찰에서는 기존에 적어냈던 금액보다 가격을 낮춰 최종 선정됐다.
현재 대우건설 수주잔액 39조원 중 해외수주액은 약 8조원이며, 우려되는 우발채무는 해외부문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호반건설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며 매각이 불발됐다. 중흥건설그룹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총액 19조540억원으로 재계서열 21위까지 오른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수도권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등 규모를 키워 대형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인수 후 중흥의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양사의 장기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우건설 노조를 비롯해 내부에서 중견건설사 인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높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인수설이 흘러나온 후 정비사업 수주전에 가면 인수 후 브랜드가치 하락 가능성에 대한 공격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강남 등 주요 지역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 등을 많이 따지는데, 중견사가 인수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의구심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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