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株 급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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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5일 급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면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한 게 외국인들의 방산주 매입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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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방산株 쌍끌이 매수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도 상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5일 급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면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한 게 외국인들의 방산주 매입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42%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762억원어치 매입해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21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자회사인 한화시스템도 5.26% 올랐다.
LIG넥스원은 5.34% 상승한 4만43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479억원어치, 기관이 5249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58% 오른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67억원어치, 7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지난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한 강성 발언이 방산주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면 14억 인민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한 한국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때마다 국내 시장에서 방산주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경향이 있다”며 “그동안 유가증권시장이 과열됐다는 경계 목소리가 있는 것도 외국인들이 경기를 덜 타는 방산주를 사들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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