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면역질환 환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검토해야 하나

김민수 기자 2021. 7. 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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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암 환자나 면역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후에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 접종만으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기저 질환자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할 경우 항체 생성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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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프랑스 대응태도 달라..NYT 환자 접종 기준 없어 지적
샌프란시스코 시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제공

프랑스에서는 암 환자나 면역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후에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 접종만으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기저 질환자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할 경우 항체 생성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기업들이 일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시험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4일(현지시간) 혈액 암이나 고형 암, 류머티스관절염이나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을 보유한 환자들에 대한 부스터샷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 못해 프랑스에 비해 미국에선 이들에 대한 부스터샷 제공 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4월부터 프랑스에서는 특정 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세 번째 접종을 두 차례 실시했다.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은 3차 접종 후 4주 뒤 항체 수준이 40%에서 68%로 높아졌다는 프랑스 연구팀의 최근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조치다. 

도리 세게브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658명의 장기 이식 수혜자 중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 2차 접종 후 측정 가능한 항체를 보유한 사람은 절반에 그쳤다는 연구를 내놨다. 세게브 교수는 “면역력이 매우 약한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 후에도 감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매우 무섭고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원(NIH)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 시험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암, 장기이식, 만성 간 질환, 신부전증 환자를 포함해 투석을 받거나 스테로이드 약물 등을 복용하는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질환 환자들처럼 프랑스에선 추가접종 대상이 되는 환자는 미국에서 전체 접종 대상의 약 5%에 이른다. 물론 이들 모든 질환이 백신 효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관련 연구가 부족해 누가 추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얼마나 많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에선 과학자들 사이에선 백신 부스터샷이 효과가 있다는 선례가 있어 비교적 지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B형 간염이나 인플루엔자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경우 효과가 있다는 사례가 있다. 2차 접종을 마쳤지만 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환자에게 부스터샷 접종 후 항체가 생성됐다는 연구도 있다. 

모더나도 장기 이식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도 성인 180명과 면역질환이 있는 어린이 18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NIH의 경우 최대 24개월 동안 항체와 면역 수준을 추적하는 연구를 위해 400명의 면역 저하 환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3차 접종에 대한 시험은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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