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베팅했는데"..'인버스'에 4조 물린 개미들

송유근 기자 2021. 7. 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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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하락에 베팅하는 코스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올 상반기에만 1조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순 자산이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코스피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ETF 11종의 순자산은 3조 8975억 원에 달했다. 특히 지수 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일명 곱버스)의 경우 상반기 9411억 원이 유입돼 순자산만 2조 402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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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주가 악재 예상 투자

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손실 커져

주식 하락에 베팅하는 코스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올 상반기에만 1조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순 자산이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델타 바이러스 변이’등 악재로 주식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본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증거다. 정작 코스피는 3300선에서 연일 최고치를 다투고 있어 이들의 손실이 막대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관까지 ‘인버스 행렬’에 동참하는 양상이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코스피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ETF 11종의 순자산은 3조 8975억 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만 1조 4199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지수 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일명 곱버스)의 경우 상반기 9411억 원이 유입돼 순자산만 2조 402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의 등락을 정반대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여기서 뒤에 ‘2X’가 붙으면 변동성이 2배가 된다. 코스피200선물이 1% 오를 때 KODEX200선물인버스2X(곱버스)는 2%의 손실이 나는 식이다.

주목할만 점은 기관의 움직임이다. 지난 한 주(6월28일~7월2일) ‘코스피 주간 기관 순매수 종목 순위’를 보면, ‘KODEX200선물인버스2X’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가 각각 순매수 순위 1위 3위에 올랐다. 최근의 이같은 흐름은 각 주체들이 코스피 지수가 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 관망 심리가 부각되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 등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글로벌 경제와 산업 활동을 저해했던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소돼 하반기 경기 회복에 플러스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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