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할 이유 없었다"..차승원→이광수 '싱크홀', 찐 케미 터지는 재난 버스터 [종합]

2021. 7.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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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차승원, 이광수 등 '싱크홀' 팀이 '찐 케미'를 자랑하며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싱크홀' 팀은 5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과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 출연진이 자리를 빛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다. '타워'(2012)로 51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김지훈 감독과 '타워' '더 테러 라이브'(2013) '명량'(2014) 등을 완성환 충무로 최고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독창적 스케일의 재난물을 완성했다.

싱크홀에 고립된 긴박한 상황 속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차승원과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의 열연까지 더해져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신했다.

'싱크홀'은 제74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피아짜 그란데(Piazza Grande)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는 스위스 최대 영화제로 유럽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다. 피아짜 그란데 초청작은 영화제를 대표하는 메인 광장인 피아짜 그란데 광장에 위치한 8,000석 규모의 야외 상영장에서 상영되고, 관객상과 외신 버라이어티 평론가들이 심사하는 평론가상의 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싱크홀'은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를 통해 해외 최초로 상영될 예정이다.

김지훈 감독은 "'싱크홀'은 재난 플러스, 유쾌 상쾌한 재미를 담으려고 노력한 영화다"라며 "전작 '타워'가 CG에 살고 싶은 간절한 생존이 주였다면 '싱크홀'은 관객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는 작품이다. 무리해서라도 세트에 공을 들였다"이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차승원은 극 중 초대형 도심 재난 싱크홀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만수 캐릭터로 새롭게 변신했다. 하나뿐인 아들 승태(남다름)를 위해 쓰리잡을 뛰면서 이웃들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까칠한 프로 참견러지만, 이웃 주민들과 함께 지하 500m 싱크홀로 떨어지자 놀라운 생존본능과 긍정의 에너지로 고립된 사람들을 이끌게 된다.

차승원은 "'싱크홀'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라며 "재난 영화는 CG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타워'를 연출하셨던 김지훈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하시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승원이 대본을 받은 바로 다음날 연락을 줬다"라는 김지훈 감독의 말에 "사실 그날 전화할 수도 있었는데 자존심이 상할 수 있으니까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드린 거였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더불어 '싱크홀'은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 배우분들이 역할에 맞는 아이덴티티를 딱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에 욕심이 생겼다. 유독 이 팀은 끈끈한 전우애가 있다. 이 정도로 친해질 수가 없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차승원은 정만수 역할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그는 "헬스장, 대리운전, 사진관 운영까지 쓰리잡을 뛰는 캐릭터다. 그리고 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라면서 "아들을 혼자 키우고 심심하다 보니까, 같은 빌라에 사는 모든 사람의 큰 일 작은 일에 다 참견하는 '프로 참견러'다. 저랑 많이 비슷하다"라고 얘기했다.

김성균은 11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지만 집과 함께 싱크홀에 갇히게 된 비운의 가장 박동원 캐릭터를 연기했다.

김성균은 "싱크홀이라는 거대한 세트장에서 연기하는 경험이 처음이라 너무 새로웠고, 영광스러운 촬영장이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광수는 이번 생엔 집도 사랑도 포기한 짠내 폭발 직장인 김대리 캐릭터로 분했다. 김대리는 사내 커플을 꿈꾸지만 차 있고 집 있는 경쟁자에게 주눅 들어 상대에게 호감 표현조차 엄두도 못 내는 현실. 자기 앞가림하느라 남들에게 이기적으로 보이는 것 따윈 신경 쓸 겨를도 없는 그는 직장 상사 동원의 자가 취득을 축하하기 위해 간 집들이에서 빌라와 함께 싱크홀로 떨어져 버린다.

이광수는 "김대리는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광수는 선배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기도. 차승원은 "촬영장에서 이광수의 학구적 열정에 대한 칭찬이 이곳 저곳에서 나왔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이어 "온 스태프와 감독님이 (이)광수 칭찬을 너무 많이 해서 '그놈의 광수'가 유행어였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균 역시 "촬영장에서 감독님이 그랬다. 광수만큼만 해라"라고 거들었다.

김혜준은 회사보다는 지하에서 하드캐리 3개월 차 인턴 은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은주는 아직은 눈칫밥을 먹고 있는 입사 3개월 차 인턴사원이지만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해내는 야무진 인물이다. 같은 팀 과장 동원의 집들이에 김대리와 함께 초대된 은주는 싱크홀 발생과 함께 빌라 전체와 추락하고 만다. 모두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은주는 숨겨왔던 에이스 면모를 드러내 생존 의지를 불태우며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김혜준은 "은주는 매사 열정적이고 눈치 보긴 하지만 자기 할 말을 똑부러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싱크홀'은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재난 속 의외의 상황들이 신선하고 재밌다고 느꼈다. 그리고 감독님,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기회에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혜준은 "선배님들이 되게 귀여워해 주셔서 현장에서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싱크홀'은 오는 8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주)쇼박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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