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미세플라스틱, 한국과 일본 향해 쏟아졌다

강민선 2021. 7. 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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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미시건대 연구진이 나사(미국 항공우주국)의 인공위성을 이용해 중국 양쯔강과 첸탕강 하구에서 서해로 분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적은 부분은 파랗게, 많은 부분을 붉게 표시했을 때 연간 평균은 대체로 푸른 바다였으나 특정 시기에 중국의 양쯔강과 첸탕강 등 강 하구에서 미세플라스틱 분출이 집중되며 이 기간에는 짙은 붉은 색의 미세플라스틱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쏟아지는 이미지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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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대 연구진이 나사의 인공위성을 이용해 2017년 한 해 동안 관측한 미세플라스틱의 흐름. a는 연간 평균 미세플라스틱의 흐름. b는 2017년 6월 22일부터 일주일 간 중국 항저우를 지나는 첸탕강에서 짙은 붉은색으로 표시된 미세플라스틱이 서해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 c는 2017년 10월 27일부터 일주일 간 양쯔강에서 분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흐름. d는 2017년 12월 2일부터 중국 측의 강 하구들에서 이동하는 미세플라스틱의 흐름을 표시한 것. ‘우주 공간 레이더를 통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발견과 이미지화(Toward the Detection and Imaging of Ocean
Microplastics With a Spaceborne Radar)’ 연구보고서
 
미국 미시건대 연구진이 나사(미국 항공우주국)의 인공위성을 이용해 중국 양쯔강과 첸탕강 하구에서 서해로 분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전문가들은 중국 양쯔강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추정을 이전부터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쏟아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관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미시건대 크리스토퍼 러프 교수와 대학원생 매들린 에번스는 지난달 ‘IEEE Xplore’라는 이름의 학술모임을 통해 나사의 인공위성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미세플라스틱의 배출량과 흐름을 추적하는 방안을 연구한 내용인 ‘우주 공간 레이더를 통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발견과 이미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이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나사 위성을 통해 중국 주변 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추적한 결과가 상세히 기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적은 부분은 파랗게, 많은 부분을 붉게 표시했을 때 연간 평균은 대체로 푸른 바다였으나 특정 시기에 중국의 양쯔강과 첸탕강 등 강 하구에서 미세플라스틱 분출이 집중되며 이 기간에는 짙은 붉은 색의 미세플라스틱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쏟아지는 이미지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6월 22일부터 28일, 일주일 동안 중국 항저우를 거쳐 양쯔강 쪽으로 합류되며 서해로 이어지는 첸탕강에서 시뻘건 미세플라스틱이 서해로 흘러 들었으며 2017년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 간 양쯔강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양쯔강 하구에서 붉은 미세플라스틱이 한국과 일본 쪽으로 분출된 것이다.

중국 양쯔강은 이전부터 학자들 사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세플라스틱 배출원으로 추정돼 왔다. 하지만 실제 그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게 된 것은 크나큰 성과라며 미시건대가 지난달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연구를 주도한 러프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원을 의심하는 것과 그게 일어나는 장면을 보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며 “과거에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데이터가 제한적이었다”고 밝혀 해당 성과를 설명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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