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셀프 역사 왜곡" vs 이재명 "구태 색깔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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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역사관을 놓고 처음으로 정면충돌했습니다.
미 점령군 발언이 도화선이 됐는데 윤 전 총장이 "셀프 역사 왜곡"이라고 비난하자 이 지사는 "구태 색깔 공세"라며 맞섰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에 대해 "셀프 역사 왜곡"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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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역사관을 놓고 처음으로 정면충돌했습니다. 미 점령군 발언이 도화선이 됐는데 윤 전 총장이 "셀프 역사 왜곡"이라고 비난하자 이 지사는 "구태 색깔 공세"라며 맞섰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에 대해 "셀프 역사 왜곡"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비난에 나선 겁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이 지사에 대한 첫 공개 비판입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직접 SNS 글을 올려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비판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발언을 왜곡 조작한 구태 색깔 공세"라고 맞섰습니다.
이 지사는 "해방 후 미군이 38선 이남을 점령했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라며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란 표현을 썼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잠재적인 대권 라이벌의 역사관을 둘러싼 정면충돌은 윤 전 총장 입장에선 '처가 리스크' 등의 위기 속에서 국면 전환을 꾀하는 걸로, 이 지사 입장에서는 이념 공세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조속히 당에 들어와 달라'는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기조 유지'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지난달 30일 SBS와의 대담에서 처음으로 "필요시 입상할 수 있다"며 여지를 뒀지만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언을 피한 셈입니다.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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