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챔프' 김해림, 3년 2개월 만에 우승 근육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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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챔피언' 김해림(32)이 연장전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3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섰다.
김해림은 4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이가영(22)을 제치고 축하 물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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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음 고생 다 씻어내려..멋진 선배 되고싶어"

‘달걀 챔피언’ 김해림(32)이 연장전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3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섰다.
김해림은 4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이가영(22)을 제치고 축하 물 세례를 받았다. 이로써 김해림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 이후 3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맛봤다. 자신의 30대 첫 우승이자,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30대 선수의 첫 우승이다. 사실상 캐디의 도움 없이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2016년 생애 첫 우승 뒤 근육량을 키워 비거리를 늘리려고 매일 달걀 1판씩을 먹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달걀 챔피언’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해림은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연패 포함 통산 6승을 거뒀다. 그러나 일본 투어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2019년부터는 톱10 4회에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6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캐디 없이 전동 카트를 끌고 나선 1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서더니 전문 캐디가 아닌 하우스 캐디를 동반한 2라운드,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인 김해림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타를 줄인 이가영의 추격을 받아야 했다.

특히 김해림은 17번홀(파3), 18번홀(파5) 2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이가영에 한 타 뒤진 채로 마지막 18번홀을 맞았다. 그러나 김해림은 흔들리지 않고 3m짜리 버디 퍼트를 자신감 있는 스트로크로 성공시키며 이가영과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서든데스에선 두 번째 샷이 승부를 갈랐다. 김해림의 샷이 핀과 1m 거리에 떨어진 반면, 이가영의 샷은 6.7m 거리에 멈춰섰다. 이가영의 버디 퍼트가 컵을 살짝 돌며 멈추고 난 뒤 김해림은 실수 없이 버디 퍼트를 마무리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해림은 “어깨 부상도 오고 일본에 갔다온 뒤 (경기가) 잘 안되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 이 순간 모두 씻어내렸다”면서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만에 챔피언조에 들어가 긴장한 탓인지 첫 홀부터 티샷이 안좋았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올해 샷을 바꿨는데 처음엔 잘 안되다가 점점 샷이 잡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림은 “투어 10승을 채우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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