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부동산 등 '송곳 질문'..여 '대통령 취준생들' 진땀

노지원 2021. 7. 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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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경선 면접관의 교체와 사퇴 등으로 논란과 혼란을 거듭하던 더불어민주당 '국민면접' 행사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4일 치러졌다.

청주 시제이비(CJB)컨벤션센터에서 '대통령 취준생' 압박면접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정치·언론·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인 면접관 3명이 시민들이 준 질문을 속도감 있게 후보들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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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민주당 경선 '국민면접 2탄'
이재명에 기본소득, 추미애에 '추-윤 갈등' 따져
블라인드·1대3 면접 모두 이낙연 전 대표 1위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들이 \

대선 예비경선 면접관의 교체와 사퇴 등으로 논란과 혼란을 거듭하던 더불어민주당 ‘국민면접’ 행사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4일 치러졌다. 청주 시제이비(CJB)컨벤션센터에서 ‘대통령 취준생’ 압박면접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정치·언론·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인 면접관 3명이 시민들이 준 질문을 속도감 있게 후보들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질문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200명한테 사전 취합했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기본소득 공약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는 “반드시 해야 할 핵심 과제”라면서도 “다만 1번은 ‘성장 정책’이어야 한다. 순위가 뒤로 밀릴 수 있다”라고 했다. 그동안 이 후보가 지역화폐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책연구기관 등과 각을 세운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후보는 “앞으로는 자중하겠다”고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는 1 대 3 면접에서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어떤 의견을 냈느냐’는 물음에 잠시 침묵하다 “(임명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고, 대통령께도 부담될 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야권 대선 후보로 떠오른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후보는 “이미지나 평판을 위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인사가 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낙연 후보에 이어 총리를 지낸 정세균 후보에게도 ‘부동산 정책 책임’을 묻는 말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책임이 있다. 다만 저는 재임 동안 공급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결론적으로 하향 안정화를 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추미애 후보한테는 ‘추-윤 갈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이 돌아갔다. 추 후보는 “책임을 느끼지만 당시 검찰총장을 감찰한 것은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건 박용진 후보는 ‘집안 어려운 자녀만 군대 갈 가능성이 있다’는 면접관 지적에 “(군인 급여를) 100대 기업 초봉 임금 수준으로 가자고 말했다. 15만명 사병을 유지하면 1년에 1조3000억원이 들어간다”고 답변했다.

앞서 인선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전문면접관 최종 패널에는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 천관율 얼룩소 에디터,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가 참여했다.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과 1 대 3 집중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국민면접관 200명은 현장에서 행사를 지켜본 뒤 최종 평가를 해 순위를 매겼다.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이낙연-이광재-이재명 후보 순으로, 1 대 3 면접에서는 이낙연-최문순-이광재 후보 순으로 높은 ‘공감’을 받아 이낙연 후보의 점수가 제일 높았고, 이광재 후보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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