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13% 오른 수도권 아파트값..매도 호가 꺾이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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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1년 동안의 연간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만 24.53%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 6.05%의 4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경기 시흥시는 "수도권 전세가의 강세 영향으로 서울 등 인접 지역에서 유입되는 매수 수요가 많은 편인데 입주 가능 매물이 부족(한 이유 등으로) 5억 미만 구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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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2.97%↑
GTX 호재에 중저가 주택 매수세
하반기 3만200호 사전청약 변수될까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1년 동안의 연간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상승률로는 2002년 이래 19년 만에 최고치다. 4·7 재보선 이후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각종 규제 완화 시그널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 호재가 분출하면서 매도자들의 ‘배짱 호가’가 이어지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4일 케이비(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9.97%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이미 넘어섰다. 수도권 역시 상반기 상승률이 12.97%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 12.51%를 초과했다. 해당 통계에서 전국과 수도권의 상반기 상승률 수치는 2002년 이래 19년만에 최고치다. 특히 경기(올해 상반기 15.35%-지난해 13.21%), 인천(14.90%-8.02%) 등 수도권의 상승세가 무섭다. 서울(8.43%-13.06%)도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상승률을 초과할 태세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진정될 기미가 없는 이유는 4·7 재보선을 계기로 등장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및 지티엑스 호재 등으로 매도 호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거래가 자체가 아니라 공인중개사들이 파악한 시세를 입력하는 케이비(KB)국민은행 통계는 호가가 반영된다. 해당 통계의 ‘매매 지역시황’ 자료를 보면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인 노원구(13.80%)의 경우 “상계동은 재건축 이슈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지티엑스-시(C) 노선 및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 광운대 역세권 개발 등의 기대감으로 매도 호가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구로구(9.48%)도 “지티엑스-비(B) 노선과 남부광역급행철도 연계 추진 등에 이어 신구로선 호재로 젊은 층 매수자들이 꾸준하게 찾고 있어 한두건 씩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신도림 293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수도권 전세가격이 높아지면서 중저가 주택을 매수하려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도 가격 상승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만 24.53%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 6.05%의 4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경기 시흥시는 “수도권 전세가의 강세 영향으로 서울 등 인접 지역에서 유입되는 매수 수요가 많은 편인데 입주 가능 매물이 부족(한 이유 등으로) 5억 미만 구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상승 중”이다. 여기에다 시흥은 3기 새도시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구로선이 포함되는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매도 호가 상승 추세”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저가 주택 매수세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4회에 걸쳐 3만200호 물량의 공공택지 사전청약이 실시되는 점이 변수다. 7월 남양주 진접2(1600호), 인천 계양(1100호), 성남 복정1(1000호) 등 사전청약이 개시되며 10월, 11월, 12월에도 남양주 왕숙(2300호), 부천 대장(1900호), 고양 창릉(1700호), 과천 주암(1500호), 남양주 왕숙2(1400호), 안산 신길2(1400호) 등 공공분양 물량이 대거 풀린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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