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즈오카 기록적 폭우.. 2명 사망 등 산사태 피해

김광태 2021. 7. 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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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靜岡)현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로 약 20명이 실종되고, 2명이 사망했다.

4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즈오카현 아타미(熱海)시 이즈산(伊豆山)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의 가옥 등에서 10명이 구조됐다.

이번 산사태는 일본 열도의 태평양 연안에서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시즈오카현과 가나가와(神奈川)현을 중심으로 이틀 동안 최대 400~500㎜대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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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여러 채의 주택을 덮친 가운데 도로가 진흙과 각종 잔해로 뒤덮여 있다. 이날 산사태로 약 20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타미 AP=연합뉴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로 약 20명이 실종되고, 2명이 사망했다. 4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즈오카현 아타미(熱海)시 이즈산(伊豆山)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의 가옥 등에서 10명이 구조됐다.

전날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2명은 결국 사망했다.

아타미시는 전날 구조된 10명과는 별도로 이날 현재도 20명 가량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주민 260여명은 집을 떠나 피난 중이다. 산사태 피해를 본 건물이 약 80동으로 추정돼 인적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사태는 일본 열도의 태평양 연안에서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시즈오카현과 가나가와(神奈川)현을 중심으로 이틀 동안 최대 400~500㎜대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아타미시 관측 지점에도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이틀간 내린 비가 이 지역의 7월 평균 강수량을 웃돌았다. 이즈산 신사 부근에서 시작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지를 순식간에 덮쳤고, 검은색 토사가 인근 항구까지 2㎞ 정도 흘러내려 갔다. 이즈산 지역은 화산재 퇴적 지형으로 지반이 약해 산사태가 일어나기 쉬운 곳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다 경사면을 따라 개발이 진행돼, 2012년 '산사태 경계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100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 하는 기록적 폭우가 내리면서 주민들이 미처 산사태를 대피할 틈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민 피난 지시를 하지 않은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는 5단계 폭우 경계수위 중 3단계인 '피난 준비·고령자 등 비난 개시'를 발령하고 있다가 산사태 후에야 5단계인 '긴급안전확보'로 상향 조정했다.

아타미시 주변에는 이날도 시간당 25㎜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는 아타미시를 포함해 일본의 5개 광역지자체에서 8건이 확인됐다.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를 오가는 도카이(東海) 신칸센(新幹線)은 전날 밤부터 선로 설비 안전 확인을 위해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됐다가 이날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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