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40% 無관중·최대 관중 5000명 하향 검토

일본 정부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경기의 40%를 무(無)관중으로 개최하고 유(有)관중 경기의 관중 수 상한선도 기존 1만명에서 5000명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해당 안이 확정되면 올림픽 전체 세션(입장권 판매 단위) 750개 가운데 40%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의 오륜 조형물. /EPA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입장권 구매자가 5000명을 초과하는 개·폐회식이나 야구, 축구, 육상 경기 등을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저녁 9시 이후에 열리는 경기 역시 관중 없이 진행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도쿄올림픽의 일부 경기 무관중 계획안은 도쿄도에 적용되는 코로나19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가 당초 기한인 오는 11일 이후에도 해제될 가능성이 작아진 가운데 나왔다. 전날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6명으로, 지난 5월 26일 당시 743명까지 오른 이후 38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 아래 단계로, 9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에서 약 한 달 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중점조치가 적용된 지역은 대형 이벤트 관중이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5000명’으로 제한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 것에 대비해 도쿄올림픽의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포함시킨 상태다. 아울러 오는 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9개 광역지자체에 대한 중점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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