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추미애 "尹 대권도전, 해괴망측"..이낙연 "오래 못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첫 TV토론서 윤 전 총장 질문에 울분 토해
이낙연 "尹 붕괴 직감, 민낯 드러나고 있어..오래 버티지 못할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1.7.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권구용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권도전에 대해 "고도의 정치중립(을 져버리고), 생명과도 같은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은 있어선 안될 해괴망측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 대선예비후보 TV토론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대권도전이 직권남용이 아닌지 해석해달라'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제가 (법무부 장관 때)정치중립의무 위반으로 이미 감찰도 했고 징계도 청구했었다"며 "그런데 법원에서 직무배제한 총장에 대해서 아직 (윤 전 총장이)정치로 봉사한다는 말을 안했다고 이렇게 저의 징계청구서를 믿지 않고 그렇게 쉽게 판단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 사건도 기소만 하면 저렇게 3년 실형이 나올 정돈데 그동안 뭐했냐, 누가 입건조차 안했냐. 그 배후에 혹시 개입하지 않았냐는 국민적 의혹이 있다"며 "그 당시 제가 감찰이나 이런 것을 할 때 언론이 한결같이 문제를 일으킨 사람한테 취재를 해야하는데 오히려 제가 허위를 기반으로 (징계한다고) 과장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발언에서 추 전 장관은 당시 상황을 떠올린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우리가 민주주의의 확고한 정신을 꽉 잡아야 한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저는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첫 합동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2021.7.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토론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윤 전 총장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청권에 윤 전 총장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지적에 "윤 전 총장이 붕괴하고 있다고 직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 지사는 이 전 대표에게 "충청권에서도 윤석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윤석열 바람을 잠재우고 충청권 승리 토대를 닦을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출마 선언한지 며칠 되지 않아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 검증은 이미 혹독하게 시작했고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양승조 후보께서 우선 최고로 선전해 주시기를 기원드린다"며 "언제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