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견례' 윤석열·권영세, 입당 논의..尹 "국힘 입장 듣겠다"

權 "하루라도 빨리 입당해야..입당에서 정치해 나가야"
尹 "당 상황 듣고 생각 말할 생각..경청하는 자리 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 위원장은 장외 대권주자를 영입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입당 담판'이 예고된다. 2021.7.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손인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이 3일 '입당 논의'를 위한 첫 상견례를 가졌다. 권 위원장은 "하루빨리 입당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윤 전 총장은 "주로 국민의힘 입장을 경청하겠다"고 말해 미묘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윤 전 총장과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해 논의한다.

윤 전 총장은 만찬 장소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의 입장이나 상황도 제가 아는 것이 필요하고, 저의 생각이나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 있다"며 "주로 국민의힘의 입장, 의견을 많이 듣고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 당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입당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당에 입당해서 정치해나가는 게 여러 가지로 좋을 것 같다는 권유와 조언을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이 입당을 전제로 대화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수행원 없이 일대일로 입당 논의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장모 최씨가 실형을 선고받은 점에 대해 "제 주위든 누구든 간에 법이 적용되는 데 있어서 늘 공평하고 엄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고 답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