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에 무슨 짓을.." 파리의 '흉물' 어떻게 세계인의 명소가 됐나 [랜선 사진여행]

철골 구조물에 가까운 에펠탑은 외형적으로도 중세 도시 모습을 간직한 파리의 다른 건물들과는 이질적이었다. 주변 콘텍스트와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건축학적 관점에서도 에펠탑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에펠탑은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맞은 1889년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만들어진 타워다. 프랑스 공학자이자 건축가인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다.

이들은 에펠탑이 파리의 아름다운 도시 광경을 해칠 것이라며 위대한 문화유산들이 자리 잡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펠탑을 '미국 상인들조차 원치 않는 파리의 불명예' '공학자들의 탐욕스러운 상상력' '파리를 회복 불능 상태로 빠뜨릴 끔찍한 흉물' 등으로 표현했다. 외국인들의 비웃음거리만 될 뿐이라는 것이다.
"한번 상상해보시죠. 파리를 덮어버릴 정도로 거대하고 우스꽝스러운 탑이 세워질 것입니다. 이 야만스러운 모습에 노트르담 대성당과 생트 샤펠 성당, 생 자크 탑, 루브르박물관, 앵발리드 돔 성당, 개선문은 모두 묻혀버릴 것이고 이는 이런 위대한 건물을 탄생시킨 건축가들을 욕보이는 일입니다."
예술가들이 이렇게까지 표현한 것은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철골 구조는 건물을 지탱하는 뼈대로서만 사용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에펠탑은 뼈대를 그대로 드러낸 구조물 자체가 건물이다 보니 프랑스인들에게는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에펠은 정부 지원금이 예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도 완공 후 20년간 수익을 가져가는 조건으로 비용을부담하하고 기한 내 에펠탑을 완공했다. 그리고 만국박람회 기간에만 200만명이 에펠탑을 찾으면서 파리 예술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편 에펠탑은 1909년 철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군용 송신탑으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철거를 피했다. 이후 1930년 미국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이 완공될 때까지 높이 324m의 에펠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커피·빵으로 월 매출 5억"…평택 핫 플레이스 `메인 스트리트 평택`
- `청포자` 7월 사전청약 이 곳을 노려라
- "옆 가게 사장도 줄 서서 사간다"…말레이 몽골 베트남 홀린 K편의점
- 구광모 3년 달라진 LG, 이번엔 카카오와 손잡았다…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 투자
- 한국동서발전, 빅데이터로 에너지산업 혁신 가속화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매경ECONOMY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