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란 이유로 못 갔죠"..80대 할머니, 우주 간다

정혜경 기자 2021. 7. 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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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우주비행사로 선발되고도 성별 때문에 비행 기회를 얻지 못했던 80대 여성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이번 달 중순,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비행에 동행하는 승객으로 선발된 겁니다.

당시 나사의 우주비행사 자격은 남성 군인에게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펑크 씨는 우주 비행의 꿈을 버리지 못했고, 60년의 세월이 흘러,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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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년 전 우주비행사로 선발되고도 성별 때문에 비행 기회를 얻지 못했던 80대 여성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이번 달 중순,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비행에 동행하는 승객으로 선발된 겁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프 베이조스/블루오리진 창립자 : 우리는 당신을 첫 번째 우주 여행선에 태워 우주로 날려 보낼 겁니다.]

억만장자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을 소유한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 명예 승객으로 82세 미국인 여성 월리 펑크 씨를 지목했습니다.

펑크 씨는 1960년대 초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한 13명의 '머큐리 여성'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이들 중 그 누구도 실제 우주에 가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나사의 우주비행사 자격은 남성 군인에게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월리 펑크/'뉴셰퍼드' 탑승 예정자 : 그 사람들은 네가 여자일 동안에는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지요.]

펑크 씨는 험난한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했지만 돌아온 건 좌절이었습니다.

[월리 펑크/'뉴셰퍼드' 탑승 예정자 : 다들 내가 다른 남자 후보들보다 월등히 더 높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펑크 씨는 우주 비행의 꿈을 버리지 못했고, 60년의 세월이 흘러,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월리 펑크/'뉴셰퍼드' 탑승 예정자 : 그거 알아요? 당신이 무엇이건 간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여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나는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하는 게 좋습니다.]

베이조스 형제와 펑크 씨, 그리고 경매에서 312억 원을 내고 탑승권을 낙찰받은 익명의 참가자는 우주 비행선 '뉴 셰퍼드'를 타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2년이 되는 날인 오는 20일 우주로 비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영상출처 : 블루오리진 유튜브)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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