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못 들어왔던 국회 기자회견장, 윤석열은 어떻게 들어왔나

양범수 기자 2021. 7.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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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인으로서 보내는 첫날인 지난달 30일 국회 기자회견장이 있는 소통관을 방문해 출입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의 소통관 방문을 위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회견장 사용을 신청해 기자회견을 예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소통관을 찾은 날은 국회사무처가 '코로나 감염예방조치'에 따라 기자회견장 내 외부인 배석을 전면 제한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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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자회견장, 국회의원·대변인 등으로 사용 제한
코로나 감염예방조치로 별도 신청 허가 규정도 적용 불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원외 후보 이준석, 당사서 출마
사무처, 대선에 한해 사용 허용.."국민적 관심도 감안"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인으로서 보내는 첫날인 지난달 30일 국회 기자회견장이 있는 소통관을 방문해 출입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이 사임 이후 잠행한 118일 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전언(傳言) 정치’ 비판을 씻기 위한 행보였다. 윤 전 총장의 소통관 방문을 위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회견장 사용을 신청해 기자회견을 예약하기도 했다.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출입기자 등과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소통관을 찾은 날은 국회사무처가 ‘코로나 감염예방조치’에 따라 기자회견장 내 외부인 배석을 전면 제한하던 시기였다. 국회사무처의 ‘기자회견장 운영지침’에 따르면 기자회견장의 사용권자는 국회의원이나 정당의 대변인, 차관급 이상 국회 소속 공무원 등으로 제한돼있다. 규정상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을 지원하거나 보충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별도로 신청해 허가를 받은 사람도 회견장을 사용할 수 있으나 코로나 예방조치로 인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과정에서 원외(院外) 후보였던 이준석 당 대표 후보와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회견장을 사용할 수 없어 국민의힘 중앙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당 소속 국회의원이 회견장 사용 신청을 내주시겠다고 했는데도 사무처에서 안 된다고 해 당사에서 하게 됐다”고 했다. 같은 당 김재섭 비상대책위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사 자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당 소속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회견 신청을 했으나, 사무처 직원에 의해 단상에서 제지받기도 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1일부터 기자회견 외부인 배석 전면제한에서 2인 이하로 완화한 새 방역지침을 시행하기로 했으나,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 결정이 유예됨에 따라 이를 일주일 유예했다. 윤 전 총장은 소통관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기흥 부대변인, 우승봉 공보팀장 등과 동행했기에 현행 거리두기 지침에도 어긋나는 셈이다.

국회사무처가 각 당에 지난달 3일 보낸 '원내정당 소속 대선 후보자 국회기자회견장 사용신청 안내'

국회사무처는 윤 전 총장이 소통관 방문이 가능했던 데 대해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대선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달 3일 각 당에 ‘원내 정당 소속 대선 후보자 국회기자회견장 사용신청 안내'라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은 20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포함해 예비 후보자는 직접 기자회견장 신청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국회사무처는 해당 공문에 대해 “국회기자회견장 운영에 관한 내규에 따라 국회의장이나 사무총장의 허가를 통해 원내 정당 소속 후보가 아니더라도 기자회견장을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대선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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