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생 실종됐다"..신고한 형의 수상한 행적

김상민 기자 2021. 7. 2.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이 실종됐다면서 친형이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수색에 나섰는데,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한강 근처에서 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생 B 씨의 행적을 확인하기 시작했는데 수상한 점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형 A 씨 : (동생이랑 그때 왕숙천에는 왜 가셨어요? 실종 신고 내용이랑 실제 사실이랑 달라서 경찰에서 수사 중인데. 용산에서는 차를 왜 바꿔 타신 거예요?) .]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이 실종됐다면서 친형이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수색에 나섰는데,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한강 근처에서 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했던 친형의 행적에서 수상한 점들을 포착하고 친형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새벽 2시 50분쯤, 서울 중구에 사는 40대 초반 남성 A 씨가 경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함께 사는 38살 동생이 영화관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적장애 2급인 동생은 말이 어눌하다며 인상착의도 함께 설명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A 씨는 "어제 낮 3시쯤 나간 동생과 저녁 7시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동생 B 씨의 행적을 확인하기 시작했는데 수상한 점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동생이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고 했는데, 자전거는 영화관과 꽤 떨어진 을지로입구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CCTV 영상 확인에서도 형의 진술은 어긋났습니다.

전날 오후부터 동생을 보지 못했다더니 저녁 시간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A 씨는 동생을 자신의 차에 태워 이동하다가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수상한 정황을 확인하고 A 씨를 감금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형제가 탄 차는 경기 구리시에 있는 왕숙천 수변공원 근처에서 멈췄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오후 동생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이 멈춘 왕숙천에서 약 1km 떨어진 서울 강동대교 북단이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A 씨에게 적용한 혐의를 '감금'에서 '유기'로 변경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오늘(2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형 A 씨 : (동생이랑 그때 왕숙천에는 왜 가셨어요? 실종 신고 내용이랑 실제 사실이랑 달라서 경찰에서 수사 중인데…. 용산에서는 차를 왜 바꿔 타신 거예요?) …….]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동생 B 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태, CG : 강윤정, VJ : 이준영)  

▷ [단독] 겉으론 잘 지낸 형제…경찰, 부모 유산 40억 주목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378098 ]

김상민 기자ms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