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에서 '최악'으로 추락한 이영호, '투자 권유 안 했다' 거짓말..브로커 의혹

이영호, 타인에게 권유 안 했다 주장
김봉준 폭로 방송 이후, 두려움에 거짓말 했다 밝혀

[MHN스포츠 권성준 기자] '아프리카 TV 코인 게이트'에 연루된 전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이영호가 다른 방송인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소식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 TV 코인 게이트'는 유명 인터넷 방송인들이 자신 방송의 열혈 시청자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아직 발행되지 않은 암호 화폐를 미리 선취매 한 사건이다.

이들은 암호 화폐를 저가에 구입한 다음 자신의 방송에서 해당 암호 화폐를 홍보해 투자자를 모은 다음 상승한 가격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번 사태에 이영호, 염보성, 김택용, 김승현과 같은 스타크래프트 1 프로게이머 출신 전 프로게이머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영호는 양대리그 6회 우승, 2회 준우승, WCG 1회 우승, 역대 통산 승률 1위, ASL 4회 우승, 1회 준우승 기록을 보유한 최정상 게이머이기 때문에 팬들의 충격이 컸다.

이영호는 논란 초창기 타인에게 투자를 권유하지 않고 개인적인 투자 의도였으며 이번 사태도 부모님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영호는 "투자 후 일이 잘못되면 인간관계를 잃는다는 것을 정말 잘 알기 때문에 권유하지 않는다."라며 일체의 투자 권유 사실을 부정해 왔었다.

또한 6월 30일 개인 방송국 공지에서 자신의 투자가 선취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선취매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7월 2일 스타크래프트 1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김봉준이 개인 방송에서 이영호에게 투자 제의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김봉준은 이영호가 '코인 게이트'의 주축이 된 열혈 시청자와 한통속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영호를 의심하고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봉준은 이영호와 개인적으로 만나 대화를 가졌고 이영호는 브로커가 아니고 좋은 의도에서 투자를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김봉준의 폭로가 공개되자 결국 이영호는 처한 상황이 두렵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투자 권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음을 밝혔다.

결국 이영호는 염보성, 김택용과의 사적인 모임에서 열혈 시청자를 소개해 준 사실을 밝혔다.

김봉준은 '유관순 열사 비하 사건'으로 인해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권유한 사실을 밝혔다.

그럼에도 이영호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은 아니며 이들과 몇몇 BJ를 제외하고 투자를 권유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투자 구조와 관련해서 무지한 상태였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뒤늦게 투자 사실을 밝힌 김택용에 이어 이영호까지 처음 해명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져 팬들의 의심은 줄지 않고 있다.

팬들은 이영호가 브로커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1 승부 조작' 사건의 브로커 역할을 했던 마재윤을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김택용과 이영호는 최고의 게이머로 평가받았고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거짓말이 계속해서 밝혀졌고 수많은 팬들이 이들에게 실망하고 있다.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