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하커 연은 총재 "채권 매입 매달 100억달러씩 줄이자"

김보겸 2021. 7. 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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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매파(긴축 선호)로 알려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함을 강조했다.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올해 안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매달 1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매입을 한꺼번에 줄이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니, 12개월에 걸쳐 꾸준히 줄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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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WSJ 인터뷰
'단순하게 움직여라'..1년 안에 테이퍼링 종료 하자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은 2023년 예상
패트릭 하커 연은 총재(사진=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단순하게 움직여라(keep it simple)”

중도 매파(긴축 선호)로 알려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함을 강조했다.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올해 안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얼마나 단순한가 하면, 현재 연준이 매달 1200억달러어치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니 한 달에 100억달러씩 줄여 나가다보면 1년 뒤에는 매입규모를 0으로 줄일 수 있지 않겠냐는 계산이다.

하커 총재는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할 이유로 시장 기능이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 유행 중에 자산을 매입한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하나는 완화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이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 힘입어 미국에서 구인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만큼 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은 2023년으로 내다봤다. 하커 총재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전에 테이퍼링을 완료해야 한다”며 “천천히 조심스럽게 테이퍼링을 하면서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금리 인상이 적절한지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과 관련이 있다. 매달 1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매입을 한꺼번에 줄이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니, 12개월에 걸쳐 꾸준히 줄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하도록 단순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시장이 명확히 이해하고,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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