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살포 '수산업자', 김무성 형도 당했다..피해액 86억원

오진영 기자 2021. 7. 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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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검사와 경찰 간부, 전·현직 언론인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수산업자' A씨(43)에게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의 형이 거액의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구속 기소돼 사기와 공동공갈교사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A씨는 김 전 의원의 형에게 투자를 권유한 뒤 거액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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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현직 부장검사와 경찰 간부, 전·현직 언론인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수산업자' A씨(43)에게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의 형이 거액의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구속 기소돼 사기와 공동공갈교사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A씨는 김 전 의원의 형에게 투자를 권유한 뒤 거액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산업자로 알려졌으나 그것조차 가짜였다.

A씨는 2019년 6월 경북 포항에서 김 전 의원의 형을 만나 "선박 운용사업과 선동오징어(배 위에서 급랭시킨 오징어) 매매사업의 수익성이 너무 좋으니 투자하라"고 속였다. A씨는 실제로 오징어 매매나 선박 운용사업을 할 의사가 없었으나 김 전 의원의 형은 A씨의 말을 믿고 총 34회에 걸쳐 86억원 상당의 금액을 A씨에게 송금했다.

김 전 의원의 형은 기자 출신인 지인 B씨로부터 A씨를 소개받았으며 B씨 역시 "수개월 안에 수익을 내 주겠다"는 A씨에게 17억원 상당의 금액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안동교도소에서 사기죄로 복역 중이던 A씨를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의 소개로 알게 된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 교수 2명에게도 수억여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김 전 의원의 형과 B씨 등 피해자 7명에게 가로챈 금액은 116억여원에 달한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1000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았으며, 포항 인근의 풀빌라와 어선 수십여대, 고가의 외제차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속였다. 그러나 실제로 A씨가 보유하고 있는 어선이나 유산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재판 중인 A씨가 부장검사를 비롯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 대변인 등 전·현직 언론인과 포항의 총경급 경찰 간부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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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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