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트너 못찾아.. 흥미 없어.. 5명중 1명 '비자발적 섹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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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비자발적 섹스리스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실업 문제가 고착화돼 성생활을 즐길 여유 자체가 없어진 사회·경제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남녀별 성행위에 대한 목적, 이유, 동기 등에 대한 인식 차가 커지는 것도 중요 이유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성행위에 대한 남녀 인식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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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版 ‘킨제이보고서 2021’
20대, 50대보다 성관계 적어
“남녀간 파트너 찾기 미스매치”
女지위 향상에 페미니즘 확산
男주도 전통적 성관계 불가능
우리 사회에 ‘비자발적 섹스리스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실업 문제가 고착화돼 성생활을 즐길 여유 자체가 없어진 사회·경제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남녀별 성행위에 대한 목적, 이유, 동기 등에 대한 인식 차가 커지는 것도 중요 이유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성관계에서조차 남녀 간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사이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남녀 갈등이 앞으로 더욱 격화되는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최준용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공개한 ‘2021년 서울 거주자의 성생활’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전체의 36%였다. 20년 전 미국의 화이자가 국내에서 실시한 조사 비율(11%)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성행위에 대한 남녀 인식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행위는 결국 남녀가 합의해야 가능한데, 남녀의 사회적 지위가 과거와 달라져 남성이 주도하는 전통적 방식의 성관계가 더는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서 성 욕구가 가장 왕성한 세대인 20대 설문 참여자의 섹스리스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남성 중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했다고 답한 19∼29세는 58%를 차지해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성관계가 적은 집단이었다. 여성의 경우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한 19∼29세는 전체의 57%로, 47%인 60대에 이어 두 번째로 성관계를 적게 한 세대였다. 구체적으로, 20대 남성 중 ‘파트너가 없어 성관계를 못 했다’는 비율은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성적 욕구에 따라 성관계를 하고 싶은데도 이를 현실화하지 못하는 남성이 많은 것이다. 반면 같은 이유로 성관계를 못 했다는 여성은 전체의 13% 불과했다. 실제 20대 여성 중 ‘흥미가 없어 성관계를 안 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21%를 기록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성관계 자체에 흥미가 덜한 상태로, 성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염 교수는 “20대 남녀가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일종의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성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되면서 독립적 성향이 높아졌거나, 원하는 상대방을 찾지 못해 성관계에 흥미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페미니즘 담론이 확산하면서 결혼과 출산뿐만 아니라 연애와 성관계까지 거부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위 기구를 적극 이용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염 교수는 “여성은 가부장제에 대한 반감과 실망으로, 남성은 파트너를 찾지 못하는 상황으로 모두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결혼 전 성관계 단계부터 계층화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했다고 답한 여성은 중·상위층이 65%인 반면 하위층은 53%에 불과했다. 염 교수는 “만약 같은 계층, 같은 지역 사람끼리만 성관계한다면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는 정서나 태도가 특정 계급과 지역에만 머무르고 굳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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