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싸움 났다" 쏘렌토-싼타페, 하이브리드 앞세워 국내 SUV '왕좌' 다툼

류종은 2021. 7. 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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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진검승부에 나선다.

현대차는 친환경 모델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로 빼앗긴 1위 자리 탈환을 노린다.

현대차의 첫 친환경 중형 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기아에게 내준 국내 SUV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되찾기 위해 선보인 전략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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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친환경 중형 SUV '더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진검승부에 나선다. 현대차는 친환경 모델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로 빼앗긴 1위 자리 탈환을 노린다. 이에 대해 기아는 고가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한 ‘2022년형 쏘렌토’로 맞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1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6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모터,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합산 최고출력은 230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이고,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ℓ당 15.3㎞이다. 판매 가격은 등급에 따라 △익스클루시브 3,557만~3,607만 원 △프레스티지 3,811만~3,861만 원 △캘리그래피 4,271만~4,321만 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첫 친환경 중형 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기아에게 내준 국내 SUV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되찾기 위해 선보인 전략 차종이다. 싼타페는 2018년 10만7,202대에 이어 2019년엔 8만6,198대 등의 판매량으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기아의 신형 쏘렌토는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다. 쏘렌토가 지난해 싼타페(5만7,578대)보다 2만5,000대가량 많은 8만2,275대의 판매고로 1위에 오르면서다. 올 상반기 판매량도 쏘렌토가 3만9,974대로, 싼타페(2만1,723대)를 앞섰다.

현대차는 부진의 원인을 친환경 라인업에서 찾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올해 판매량은 1만7,689대로, 전체 판매의 약 44%를 차지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쏘렌토의 올해 판매량은 2만2,285대로,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배경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출력이나 연비 등 제원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며 “브랜드와 모델에 대한 충성도 면에서 현대차 싼타페가 더 앞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향후 정면 대결에서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중형 SUV '2022 쏘렌토'. 기아 제공

기아 또한 이날 연식변경 모델인 ‘2022 쏘렌토’를 선보이면서 싼타페의 도전에 나선 모양새다. 2022 쏘렌토는 신규 엠블럼을 적용하고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들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특히 고급 등급인 시그니처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 고가 옵션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기아 관계자는 “쏘렌토는 앞으로도 SUV 1위 모델에 걸맞은 상품성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며 “높은 연비, 뛰어난 실내 정숙성 등 우수한 상품성으로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는 2022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7월 중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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