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지역 편식 없이 성장.. 2021년 상반기 '수출 서프라이즈'

김형준 2021. 7. 1.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의 상반기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이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반기 수출 증가율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15개 주력 품목 중 14개 제품 수출액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 수출액의 경우 111억6,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초과하면서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548억 달러 수출,  지난해 동월 대비 39.7% 상승
상반기 수출액 사상 첫 3000억 달러 돌파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상반기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이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반기 수출 증가율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11년 1월 이후 10년여 만에 15개 모든 품목 수출이 증가하는 등 고른 성장세 속에 맞이한 ‘수출 서프라이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액이 548억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39.7%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수입도 503억6,000만 달러로 40.7% 증가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이어진 수출 오름세 속에 6월 무역수지는 44억4,000만 달러를 기록,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달 가져온 548억 달러 수출액은 지금까지 기록한 역대 6월 실적 가운데선 최고치로, 역대 월별 수출액 중에서도 3위(2017년 9월 551억 달러, 2018년 10월 549억 달러)에 해당된다.


품목 · 지역 편중 없이… ‘고른 수출 성장’ 빛났다

지난달 수출은 2011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에 모든 주력 품목 수출이 늘었다. 특히 15개 주력 품목 중 14개 제품 수출액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 수출액의 경우 111억6,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초과하면서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자동차 및 차부품 수출액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각각 62.5%, 108.2%씩 급증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4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5% 증가했고, 주요 신성장 품목인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의 6월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 밖에 상승세인 가전과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품목 또한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역별로도 3개월 연속 9대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모든 품목의 고른 성장 뒤에는 우리 수출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IT 버블 위기(2001년 3월~2002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1월~2009년 10월) △저유가 위기(2015년 3월~2016년 7월) 때와 비교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 때보다 가장 빠르고 강하게 수출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더딘 뱃길 등 리스크도...정부 "수출업체 지원 최선"

2021년 상반기 수출액 또한 역대 1위인 3,03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1%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851억1,000만 달러로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무역수지는 181억3,000만 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보였다. 주요 교역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등 교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에서도 생산시설 가동률 상승과 투자 및 소비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크단 게 산업부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의 수출 증가율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며 “시스템반도체와 친환경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두 상반기 수출액 1위를 달성하고,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화장품, 농수산식품 모두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수출 품목의 질적 성장을 이룬 걸 원동력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적인 물동량 급증에 따른 해운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덩달아 해운 운임도 치솟으면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위협 요인도 지속되고 있는 점은 경계 요인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민관이 합심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출 기업들에 대한 금융 및 마케팅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며 “2021년 수출이 반등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