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자, 인맥쌓기 도움 준 감방 동기에게도 사기

김치연 2021. 7. 1. 20: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가 유력 인사들을 소개해준 자신의 감방 동기를 상대로도 수십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현직 부장검사와 총경, 전·현직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김씨는 2016년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수감됐을 당시 만난 A(59)씨에게도 사기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형도 86억5천만원 사기당해
서울중앙지법(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가 유력 인사들을 소개해준 자신의 감방 동기를 상대로도 수십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현직 부장검사와 총경, 전·현직 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김씨는 2016년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수감됐을 당시 만난 A(59)씨에게도 사기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100억원대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랭시킨 오징어) 투자 사기 사건의 피해자 중 1명이다.

A씨는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 사립대 특임교수를 지내고 2016년 경북 지역 총선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7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A씨에게 선동 오징어 매매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0회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약 17억5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17년 같은 교도소에서 수감됐을 당시 친분을 쌓았으며, 김씨가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A씨가 그에게 정치인을 비롯해 검찰 출신 인사 등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A씨 소개로 만난 김무성 전 의원의 형을 상대로도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면서 선동 오징어 매매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 2019년 5월부터 작년 3월까지 34회에 걸쳐 약 86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선동 오징어 사업을 벌인다며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투자 명목으로 총 7명의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은 116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현직 부장검사와 포항남부경찰서장,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이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chic@yna.co.kr

☞ '쥴리' 논란에 "친구엄마와 결혼한 마크롱은 죽어야?"
☞ 검찰, '도도맘에 허위 고소 종용' 혐의 강용석 기소
☞ '스몰빌' 유명 여배우, 광신집단서 여성들 성노예 만들어
☞ 넥슨 日본사, 비트코인 투자했다 460억 날려…어쩌다?
☞ 빅뱅 승리 "경찰은 어떻게든 저를 구속해 자신들 신뢰를…"
☞ "사람들이 낙엽처럼 쓰러진다"…티그라이 기근 참상
☞ '내 케이크 왜 먹어'…5살 아들 때려죽인 아빠
☞ "오랜 우울증…" 가인, 프로포폴 투약 1년만에 인정
☞ 아들과 다툰 60대, 속옷만 입고 근처 식당 왜 갔나?
☞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 음주사고로 재판행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