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미래 관점의 과감한 혁신"..'고부가' 신사업·경쟁력 강화 강조

강성규 기자 2021. 7. 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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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롯데 사장단 회의.."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새 비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일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하반기 사장된 회의(VCM, 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와 CEO 여러분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약 4시간 30분 동안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VCM을 진행됐다.

특히 롯데그룹은 VCM을 통해 새로운 비전으로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를 설정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어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Δ2040년 탄소중립 달성 Δ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Δ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Δ혁신 최우선 과제는 '포트폴리오 고도화'…CEO역할·'현장경영' 강조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강조했다. '신사업 발굴 및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CEO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Δ미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 Δ핵심인재를 확보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것 Δ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혁신할 것 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CEO 여러분은 회사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책임지고 있다"며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R&D, 브랜드, IT 등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며 개선활동을 하고 있는지, 현장의 직원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며 '현장경영'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도 강조했다.

그는 "의미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야 한다"며 "그 해답은 늘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또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은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핵심 인재가 오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어줄 것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보여주기식으로 하지 말라"…ESG경영 강화 고삐

롯데그룹 ESG경영 선포식. (왼쪽부터) 롯데그룹 이영구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강희태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뉴스1

재계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Δ보여주기식 ESG 경영은 지양할 것 Δ모든 의사결정에 ESG 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CEO부터 모든 임직원까지 인식을 바꿀 것 Δ각 사별로 방향성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ESG 경영은 재무적 건전성의 기초 위에 구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소홀하는 등 ESG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그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하는 식의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4개 부문 BU(Business Unit)장·각사 대표이사와 임원 약 130명이 참석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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