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진핑 '통일' 주장에 "힘 믿고 약자 괴롭히면 안돼" 발끈

김정률 기자 2021. 7. 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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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을 주장한 것과 관련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는 강압적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만 민시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대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진정 역사를 거울로 삼는다면 민주정치에 부합하는 정당의 경쟁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와 인권을 존중해 빨리 개혁을 실행해 국민에게 정치를 돌려줘야 한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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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현지시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행사서 후진타오 전 주석, 리커창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손을 흔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만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을 주장한 것과 관련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는 강압적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만 민시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대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진정 역사를 거울로 삼는다면 민주정치에 부합하는 정당의 경쟁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와 인권을 존중해 빨리 개혁을 실행해 국민에게 정치를 돌려줘야 한다"며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톈안문(천안문)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대륙위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통치한 이래 비록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 경제에서는 어느 정도 발전이 었었다"며 "하지만 일당독재 체제는 인민 민주주의 자유를 구속하고 인권과 자유를 침범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경제가 발전해도 정부가 개입해 민간 기업은 후퇴하는 회귀로 가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국제 질서를 더욱 교란하고 지역과 전 세계 패권을 차지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륙위는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는 강압적인 행동을 지양하고 진정으로 지역의 평화를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대만 정부는 국가 주권과 대만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굳건하다"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려는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만 국민당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관련 중국 측에 축전 등을 보내지 않고 신문 기고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국민당은 "역사를 돌아보면 중국 국민당은 공산당보다 27년 먼저 혁명과 구국의 길에 투신했다"며 "국민당과 공산당은 민족 구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지만 이념과 목표, 수단의 중대한 차이로 충돌하면서 수족상잔(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해 장시간 해협의 분할 통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국민당은 "국민당은 근대 중국의 희생과 성취, 대만의 발전 경험과 대외 개방의 공헌, 중국이 우여곡절 끝에 이룬 공동의 미래가 양안 모두에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양안의 지속적 대치는 2350만 명이 직면한 엄중한 도전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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