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역사를 배우는 '중세의 날 축제'

표정희 2021. 7. 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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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세의 날 축제(la Fête médiévale)'는 프랑스 전역의 181곳에서 개최된다.

 각 도시에서 2월부터 9월 중에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과 축제 이름을 선택하는데 3회를 맞는 곳부터 772회를 맞는 곳까지 지역마다 행사 역사도 다양하다.

프랑스 중세 축제로 가장 유명한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로방(Provins)'이다.

 매년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봉사자들은 중세 분장을 하고 행사를 도우며 이틀에 걸쳐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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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를 체험하는 교육적이고 역사적인 축제

천년 역사를 놀이로 배우는 현장

지역 전통 장인 소개 및 관광 산업 활성화

올해 '중세의 날 축제(la Fête médiévale)'는 프랑스 전역의 181곳에서 개최된다. 각 도시에서 2월부터 9월 중에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과 축제 이름을 선택하는데 3회를 맞는 곳부터 772회를 맞는 곳까지 지역마다 행사 역사도 다양하다.



◆프로방(왼쪽)과 이시니 쉬흐 메흐(오른쪽) 축제 현장 ©actu.fr

프랑스 중세 축제로 가장 유명한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로방(Provins)’이다. 38년 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성안의 볼거리는 물론 성벽 외곽에 텐트를 치고 중세 시대의 삶을 재현한다. 짚으로 바구니 만드는 모습, 전통 칼과 의복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며 전통 음식과 음악을 소개한다. 파리에서 한 시간이면 가는 프로방은 외국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관광객들의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진다.

필자가 지난 주말에 다녀온 ‘발 드와즈(Val d’Oise)’ 지역은 772년 동안 이어오던 중세 축제가 작년과 올해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다. 여행 안내소에서 가져온 지역 잡지를 보니 이 마을의 행사는 보통 2월 마르디 그라 날을 시작으로 7일 동안 수많은 전통 놀이를 즐기며 행사 마지막 날 아침 5시에 창문을 통해 나팔 소리로 기상을 알리는 것이 전통이다. 오후에는 200여 명의 주민이 카니발 행진에 참여하며 카니발과 중세 축제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한다.

노르망디 해안가에 있는 ‘이시니 쉬흐 메흐(Isigny sur Mer)’는 과거에 바이킹의 침략을 많이 받은 곳이다. 올해 3회 '바이킹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으로는 20kg의 창과 방패, 헬멧을 착용하고 결투를 벌인다. 중세시대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전투 훈련을 했다고 한다. 공예품 시장, 대형 바이킹 캠프, 공예, 양궁, 전투 등 축제를 통해 천년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리옹과 그르노블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 '브레씨유(Bressieux)'에서 진행되는 '성의 축제(Fête du château)'는 2013년부터 진행됐으며 매년 8월에 성 주변에서 전통 놀이 30여 개를 체험하며 지역 전통 술과 전통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지역 전통 공예가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며 SNS를 통해 공예가들을 소개해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쌩 카트린 드 피에브와(SAINTE-CATHERINE-DE-FIERBOIS)'에서는 7월에 7회 '잔 다르크 축제'가 열린다. 이곳은 잔 다르크가 군대를 이끌던 시절 천사의 예언대로 검을 발견한 곳이다. 매년 지역 주민으로 이뤄진 봉사자들은 중세 분장을 하고 행사를 도우며 이틀에 걸쳐 행사가 진행된다.



◆공연에 푹 빠진 아이들 ©노정(Nognet) 시청

필자의 자녀들이 이 행사에 처음 참석했을 때, 박물관에서 보던 갑옷을 실제로 입고 다니는 봉사자들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틀 동안 인형극과 불 쇼, 칼싸움, 전통 음악 공연, 전통 음식 판매와 공예가들의 물건 판매 등이 이뤄졌다. 아이들은 직접 만든 왕관을 쓰고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칼을 들고 얼굴에 분장하며 축제를 즐겼다. 시청 앞 광장이 일 년 중에 가장 활기 넘칠 때가 바로 이때가 아닐까 싶다.



◆앵발리드에 전시된 중세의 방,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설명서 ©표정희

아이들은 축제를 통해 몸으로 전통을 체험하며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다. 지역 상인들과 관광산업을 위한 홍보는 물론 거주하는 주민들도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축제이다. 한국에서 가족들이 프랑스에 여행을 온다면 꼭 이 축제를 보여주고 싶을 만큼 멋진 행사임에 틀림없다. 

프랑스 일드프랑스 = 표정희 글로벌 리포터 pyojh@yahoo.fr

■ 필자 소개

<어느 프랑스 외인부대원 아내의 이야기> 저자

문화예술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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