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리병철 등 인사 가능성..식량 문제 연결 단서는 아직"

▲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서 고개 숙인 채 거수의결 못한 북한 리병철·박정천 

통일부는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중대사건'을 언급하면서 대규모 문책성 인사를 낸 것과 관련해 군 서열 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최상건 당 비서에 대한 인사가 단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30일) 조선중앙TV 회의 영상을 언급하면서 "조직문제를 처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에서 리병철, 박정천이 거수에 참여하지 못했고, 과학 교육 담당 최상건 비서의 자리가 비어 있어 이들의 일부 인사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공고 등의 형태로 인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제 인사 여부, 배경 등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 총비서가 밝힌 '중대 사건'의 성격에 대해서는 "(어제 북한의 보도를 보면) 엄중한 후과가 있고, 인민 생활 안정 등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군량미를 푸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도 "식량 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고 볼 만한 다른 단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판단은 유보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