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제가 수사 의뢰하면 수사하겠나"

강청완 기자 2021. 6. 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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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X파일 의혹'에 대해 "제가 수사의뢰한다고 수사를 하겠나"라며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오늘(30일) SBS8뉴스에 출연한 윤 전 총장은 X파일 의혹과 관련해 수사의뢰나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김현우 앵커의 질문에 "대한민국 수사 기관의 현실을 다 보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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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X파일 의혹'에 대해 "제가 수사의뢰한다고 수사를 하겠나"라며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오늘(30일) SBS8뉴스에 출연한 윤 전 총장은 X파일 의혹과 관련해 수사의뢰나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김현우 앵커의 질문에 "대한민국 수사 기관의 현실을 다 보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최근 수사기관이 정권에 편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자신이 수사를 의뢰해도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겠냐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전 총장은 "의미가 없겠지만,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하겠다"면서 "선출직 공직을 하겠다고 나선 만큼 합당한 근거가 있는 부분은 팩트를 설명해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X파일' 내용과 관련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여당 대표가 저에 대한 파일이 차곡차곡 쌓인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괴문서인 데다 사찰까지 한 결과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구체적인 답을 내놓았습니다.

윤 전 총장은 "입당 문제보다 정권 교체가 우선"이라면서도 "정권 교체하는데 국민의힘과의 연대가 만약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직접 '입당'이라는 단어를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전 총장은 다만 "공정과 상식, 법치를 위반하는 행태에 분노하는 분들을 다 만나고 나서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은 결정해도 늦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또 장모가 연루됐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장기간 수사했는데 뭐가 있었다면 저를 징계하는 과정에서 그것으로 (저를) 내치지 않았겠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총장 재직 시절) 징계 사유에도 안 들어갔는데, 그동안 (수사 기관이) 뭘 한 건지 개탄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비판하는 등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을 두고는 "갈등이 아니라 본인이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그분의 법무부 지휘권을 박탈했나, 그분이 하시는 일을 못하게 했나"라며 "저는 제 일을 했고, 그분이 제가 하는 일을 부당하게 방해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기본소득과 보편 복지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보편 복지는 서비스 복지로, 현금 복지는 특정 정책 목표를 정해 임팩트 있게 (실행)하는 게 옳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세금을 걷어 기본소득을 실험하긴 해도 (그것을) 제대로 하는 나라는 없다"며 "기본소득이 옳다면 선거 때까지 주장하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를 묻자 "표정이 굳어 있고, 고개를 너무 좌우로 돌린다(고 하더라)"라며 "공직에 있을 때도 연설하는 동영상을 보면 고개를 좌우로 많이 돌리는 거 같아 주의했는데, 그게 눈에 들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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