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스포츠 에이전트는 이런 것이다

이규화 2021. 6. 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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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소개된 지 꽤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전트 업'이 산업으로서 자리 잡지 못하고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책은 스포츠에 전혀 상관없던 저자가 어떻게 스포츠 에이전트에 입문하고 스포츠 에이전트 회사를 경영하는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 꼼꼼히 설명해준다.

에이전트 시장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선수 에이전트 시장조차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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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의 에이전트 레이디, 김나나 지음/크리에이티브 퍼블리싱 펴냄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소개된 지 꽤 됐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전트 업'이 산업으로서 자리 잡지 못하고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책은 스포츠에 전혀 상관없던 저자가 어떻게 스포츠 에이전트에 입문하고 스포츠 에이전트 회사를 경영하는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 꼼꼼히 설명해준다. 그 외에 '언론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구단과 선수들의 속사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한다. 스포츠 에이전트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어떻게 이 생소한 업계에 들어갔는지부터 말문을 연다. 스페인어 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 졸업 후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유럽 브랜드들의 글로벌 마켓 진출과 확장을 돕는 컨설턴트로 일하다 아시아 시장 전문가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아시아 시장 개척을 원했던 멘시티의 의뢰를 받으면서 축구 에이전트로 입문하게 됐다.

저자 김나나는 현재 토트넘,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아스날, 유벤투스,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 빅클럽들과 라리가, UEFA 등 기관들과 함께 일하는 톱 에이전트로 성장했다. 런던에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C&S Sports Group Ltd)를 운영 중이다. 전 유럽을 누비며 구단들의 인수합병과 대규모 스폰서십 및 중계권 계약 등 굵직 굵직한 의뢰를 처리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 한국 아카데미 설립에 관여했다. 한국 유망주들의 유럽 축구리그 진출도 돕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국내 에이전트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에이전트 시장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선수 에이전트 시장조차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 선수와 에이전트 간 필요와 신뢰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여건만 갖춰진다면 국내 스포츠 에이전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청년들이 도전해볼 만한 분야라는 말이다.

책은 유럽 빅클럽 및 리그들과 관련한 사진들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구장, 경기 장면, 클럽하우스의 식당과 메뉴는 물론 예술적 감각의 구단 사무실, 트레이닝센터 장비들, 관계자만 들어가 구경할 수 있는 선수들의 휴게실과 옷장, 굿즈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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