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귀에 꽂으니 외부 소음 막고 빗소리, 모닥불 소리 들려 꿀잠 오네

후텁지근한 공기와 거슬리는 빗소리…. 불면의 계절 여름이 왔다. 잠은 좀처럼 오지 않고,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만 계속 늘어간다. 다음 날 아침 피곤에 지쳐 ‘숙면을 도와주는 IT 기기가 없을까’ 찾아보다가 미국 음향 기기 업체 보스의 수면 전용 무선 이어폰 ‘슬립버드2’가 눈에 들어왔다. 보스에서 제품을 대여해 사용해봤다.
보스가 올 1분기 출시한 슬립버드2는 오직 수면과 휴식에 특화된 이어폰이다. 에어팟 프로 한 쪽 무게(5.4g)의 절반도 안되는 2.3g에 불과하고 귀에 쏙 들어간다. 배터리도 10시간이나 간다. 하지만 이 제품으로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수는 없다. 오직 보스 앱을 통해 수면과 휴식을 돕는 ‘백색 소음’만 들을 수 있다.

보스는 “노이즈 마스킹(다른 소리를 내 소음을 상쇄하는 기능)으로 소음을 차단하고 일상 속에서 집중도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외부 소음을 틀어막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는 다른 방식인 것이다. 슬립버드2를 이용하려면 보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 캠프파이어 모닥불 소리·빗소리·바람소리·엔진룸 소리 같은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류의 소리 파일 40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실제로 들어보니 ‘거슬리는 소음’은 아니었다. 잘 때는 음량을 절반 이하로 틀어놓으니 딱 적당했다. 기자의 집 옆에는 큰 철교가 있어 기차 소음이 불규칙하게 들리는데, 슬립버드2를 착용하니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집 안에 코를 고는 동반자가 있을 경우 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폰도 귀에 쏙 들어가 불편함이 전혀 없고, 자고 일어나도 귀에 잘 박혀 있었다. 다른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잔 다음 날, 일어나서 침대 근처를 손으로 더듬어야 하는 경험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낮에 집중해서 업무를 하거나, 독서를 할 때도 유용했다.
반면 통화나 노래를 못 듣는다는 점과 29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수험생 시절 부모님을 졸라 샀던 엠씨스퀘어의 현대판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되는 가격이기도 하다. 숙면·집중용 초경량 블루투스 귀마개로 생각하면 딱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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