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외교장관들 만나 "다자협력" 한목소리..中은 화상 참석

이지예 2021. 6. 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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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들이 29일(현지시간) 2년 만에 대면 회의를 열고 공동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다자 협력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날 이탈리아 남부 마테라에서 열린 G20 외교·개발 장관회의에는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등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여럿 직접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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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국무 등 이탈리아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
美, 미국 우선주의서 다자협력으로 '대전환' 보여줘
中왕이 "폐쇄·배타 안돼..다자주의로 일방주의 포장 말라"
[서울=뉴시스]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마테라에서 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다. (출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2021.6.29.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들이 29일(현지시간) 2년 만에 대면 회의를 열고 공동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다자 협력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날 이탈리아 남부 마테라에서 열린 G20 외교·개발 장관회의에는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등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여럿 직접 자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의용 외교장관 대신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G20 외교장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국제 협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G20 국가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 인구의 60%를 차지한다. 글로벌 무역의 75%가 G20 국가 사이에서 이뤄진다.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은 "다자 협력은 국제 보건 위기를 끝내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 역량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신 5억 회분 기부를 약속하는 등 미국이 전 세계 백신 보급을 위해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가 일반적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긴 하지만 미국의 대대적 전환을 보여줬다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국제 협력을 경시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자 기관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드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상호연결된 세계에서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은 세계적 도전에 맞설 유일한 효과적 도구"라면서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사례로 들었다.

장관들은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개발·무역이라는 주제를 놓고도 논의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29일 이탈리아 마테라에서 열린 G20외교장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출처: 중국 외교부) 2021.6.29.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일부 회원국 외교장관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화상연설에서 중국이 100개국에 코로나19 백신 4억5000만 회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왕 부장은 "능력을 갖춘 국가들이 수출 제한과 지나친 사재기를 자제하고 '면역 격차'를 없애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며 "개방성과 포용성을 고수하며 폐쇄성과 배타성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다자주의를 거창한 구호나 일방주의를 포장하기 위한 것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견제용 연합체나 서방 국가 중심의 주요 7개국(G7) 체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혀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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