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부친 "수명 단축되는 느낌..내사 종결, 만장일치 아니라던데"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한강 수중에서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을 경찰이 내사 종결하기로 한 가운데 손씨 아버지 손현(50)씨가 “수명이 단축되는 느낌이 확 온다”며 심경을 전했다.
손현씨는 29일 블로그를 통해 “퇴근 시간이 가까이 올 때 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있다는 걸 듣고 뉴스로 확인했다. 마음을 졸이고 있을 때 변호사에게 전화가 왔고 내사 종결됐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퇴근 시간이 됐고, 회사에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며 “집에 온 뒤 표결 내용이나 민간위원의 질문 등을 물었지만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만장일치는 아니라고 한다. 다행인 건지. 재수사 의견이 1표, 2표, 3표인지 궁금하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변사사건심의위원회(변심위)를 열고 손씨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변심위 위원장은 서초경찰서장이 맡았고, 내부 위원 4명과 더불어 교수 2명과 변호사 2명 등 외부 위원 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상황과 CCTV 영상 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손씨 사건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단 경찰은 강력 1개팀을 동원해 손씨 사망 전 최종 행적과 추가 증거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손씨 유족이 친구 A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선 형사 1개팀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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