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우 정책 다 쓸수 있는 정권돼야" 사실상 대선 공식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9일 정책 보고회를 열고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인뎁스조사(심층 면접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홍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고 연 첫 공식 행사다. 행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조경태·조해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작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총 12문항을 대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홍 의원 측은 한국민의 성취, 국가와 개인의 걱정과 불안, 미래에 대한 희망과 행복, 지도자의 덕목 등에 대해 심층 설문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의 기대와 당면한 시대정신을 모색하고 해답을 찾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성장(21.1%), 정치개혁(20.4%), 저출산·고령화 해결(17.9%), 국민 갈등 해소(14%), 빈부 격차 해소(11.3%) 등을 꼽았다. 시대정신으로는 성장과 중산층 재건을 통한 미래 번영, 정치개혁과 특권 배제를 위한 기회의 공정 등이 꼽혔다. 홍 의원은 “정부는 기본소득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치에서도 좌파나 우파 한쪽에 경도되지 말고 국익 우선⋅실용주의로 필요에 따라 좌우 정책 모두 쓸 수 있는 정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들어와 활발하게 정책 대결과 도덕성 검증을 하는 등 경선 열차에 참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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