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은 말한다 '수비 축구시대는 갔다'
[스포츠경향]
본격적인 토너먼트로 진입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화끈한 골 폭죽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챔피언이 결정되려면 아직 10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벌써 역대 최다골이 나왔다.
스페인은 2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2020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5-3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 최다골이 폭발한 이날 역대 유로 득점 기록도 바뀌었다. 조별리그를 마치고 토너먼트를 시작한 시점에서 24개국으로 참가국이 확대된 첫 대회였던 유로 2016(108골)보다 4골이 많은 112골이 쏟아졌다.
경기당 평균 득점으로 따진다면 역대 2위인 2.73골로 5년 전 1.92골을 훨씬 웃도는 페이스다. 16강전에서 남은 3경기를 비롯해 8강과 준결승, 결승전까지 10경기에서 지금 같은 득점이 쏟아진다면 무려 135골이 나온다.
유로 2020에서 폭발적인 골 잔치가 벌어진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된다.
먼저 1골을 내주면 2골을 노리는 공격 축구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 참가한 24개팀들의 실점을 살펴보면 그 변화가 잘 드러난다. 유로 2016 당시 조별리그에서 5실점 이상을 기록한 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체코 세 팀이 전부였던 반면 이번에는 절반에 가까운 11개 팀이 5골 이상을 내줬다. 특히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독일, 포르투갈 등 4팀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경쟁 구도도 득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기 전까지 탈락이 확정된 국가는 북마케도니아가 유일해 모든 팀들이 골 사냥을 포기하지 않았다. 덕분에 최종전에서 나온 득점(39골)이 1차전(28골)과 2차전(27골)보다 늘어났다. 토너먼트에선 29일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3.6골로 조별리그(2.61골)보다 늘어났다는 점에서 140골 돌파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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