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치철학 같다"면서도 입당에는 즉답 피해

배지현 2021. 6. 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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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정치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한다"며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독한 고민의 시간이 끝났다고 느껴졌다"며 "앞으로 정치 참여를 시작했다면 전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행보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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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
반문재인 빅텐트 강조
국민의힘은 적극 손짓
출마선언장으로 향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2021-06-29 13:19:36/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정치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한다”며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명확한 입당 여부나 시점에 대해선 답을 피하며 여전히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또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과거에 탄핵도 겪었고 국민들이 미흡하다고 보는 점도 많았을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자유의 가치,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자유민주주의’를 당의 강령으로 삼은 국민의힘과 자신이 중요히 여기는 가치가 다르지 않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이어 “보수, 진보, 중도라는 말은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지성을 갖고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며 “생각하는 분들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할 것이다. 그 안에 진보도 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반문 빅텐트’도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10가지 중 9가지 생각이 달라도 1가지 생각, 정권교체와 나라의 정상화,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나라를 만들자는 생각을 하는 모든 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과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는 조건은 마련돼 있다는 얘기다. 다만 구체적인 입당 여부와 시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여부 등에 대해선 “지금 이 자리에서 답하기 어렵다”고만 했다. 당분간 대선 경선 일정과는 상관없이 ‘민심 행보’에 집중하고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중도 인사들을 규합해 일단 자신의 독자적인 세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정진석·권성동·박성중·유상범·정점식·태영호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24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망가진 나라를 의원님들과 함께,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야권 빅텐트’를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적극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독한 고민의 시간이 끝났다고 느껴졌다”며 “앞으로 정치 참여를 시작했다면 전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행보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예상보다 높은 강도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패악에 직격탄을 날렸다”며 “하루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길 희망한다. 조속하고도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도 이날 ‘인뎁스 조사 국민보고대회’를 마친 뒤 “(윤 전 총장이) 정책 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면서 경선 일정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며 “우리 당에 들어와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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