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폐쇄했더니 해수욕장으로..방역 지침은 있으나마나

신익환 2021. 6. 29.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 [앵커]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이후 제주시 탑동광장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었는데요,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면서 제주시가 탑동광장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내일부터 폐쇄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인근 해수욕장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밤새 무질서한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에 젊은 층으로 북적이던 제주시 탑동광장.

밤 10시가 되자 전등이 꺼지고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마스크 쓰기, 2m 이상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 금지입니다.

이후 제주시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는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주변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거립니다.

대부분이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5명 이상 모임 금지도 어기고 한데 모여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시민/음성변조 : "사람들 많이 온다길래. 10시 이후로도 규제 단속도 없고 하니까 그냥 왔는데, 진짜 사람이 많네요. 다들 그냥 하는 것 같아서."]

밤이 깊어갈수록 방역 지침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만취한 취객들이 보이고 여기 저기서 고성방가가 난무합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새벽까지 어울려 폭죽을 쏘는 등 소란을 피웁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양한섭/제주시 이호동 : "한 (새벽) 3시쯤 되면 술 취해서 난장판이에요. 너무하는 겁니다. 너무 무질서해요. 여기 주변에 사는 사람으로서 불편이 너무 많아요."]

모레부터 제주의 모든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여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방역 당국의 고민도 한층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김주완

신익환 기자 (si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