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구단, 4년 만에 폐업..청년몰 해법은?

박연선 2021. 6. 29.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대전 원도심 내에 들어섰던 청년 외식 창업 공간이 출범 4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한때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의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주목받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특색이 없는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폐업으로 내몰렸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냄비 조형물로 눈길을 끌며 원도심의 상징이던 대전 청년구단.

하지만 출범 4년 만에 푸드코트 등 점포 20곳이 모두 문을 닫아 을씨년스럽게 변했습니다.

한화이글스 홍보 공간엔 철 지난 입간판만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5월, 마지막 점포가 나가면서 주인 잃은 집기들만 황량한 공간을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리모델링 등에 20억 원을 들여 이듬해 문을 연 청년구단.

한때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일시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듯 했지만, 금세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대부분 특색 없는 메뉴에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다 폐업한 겁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잘 버티다가 코로나19가 터지고 경기불황이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약간 운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당시 백종원 씨도 지적했듯, 전문가들은 주변지역의 특성을 무시한 메뉴 선택이 불러온 결과라고 말합니다.

[이준재/한남대 창업지원단장 : "맛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한복 거리와 중앙시장의 환경 분석과 비지니스 모델, 이후 지속 가능한 스타상품을 발굴했어야…."]

대전시와 상인회 측은 공예품 등 예술 분야로 업종을 변경해 새로운 청년 공모 사업을 준비하는 상황.

예산만 낭비하는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선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한 특색 있는 업종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