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뉴 스페이스' 시대..대전이 최적지
[KBS 대전] [앵커]
민간이 우주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전과 인근 지역이 우주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꼽히는데요,
세계적인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기차 테슬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중인 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입니다.
발사 로켓을 재사용해 수직 착륙하는 게 특징인데, 지난 3월 첫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거대 유통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다음 달 민간인 승객을 태우고 우주여행에 나섭니다.
이처럼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개발을 '뉴스페이스'라고 일컫는데, 세계 각 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이미 뉴스페이스와 관련해 많은 업체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을 개발한 주역들이 지난 1999년 창업한 쎄트렉아이.
우주개발 사업에 벌써 30여 건을 참여해 위성 완제품 7건과 카메라 등 관측 탑재체 6건을 해외에 수출했습니다.
[김도형/쎄트렉아이 사업개발부문장 : "소형 위성용 영상 레이더, 그다음 적외선 탑재체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통신 지구국이 있는 금산에는 발사체 개발 업체 이노스페이스의 연소시험장이 있습니다.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사용하는 3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을 개발해 다음 달 15톤급 로켓 엔진 연소시험을 준비중입니다.
[김수종/이노스페이스 대표 : "내년 상반기에는 저희가 15톤 엔진을 적용한 시험 발사체 발사를 하고, 이후 상업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덕특구는 뉴스페이스 인력 양성에 본격 나섰습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뉴스페이스 리더 양성'을, 항공우주연구원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실험·실습, 견학을 지원합니다.
[최해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 "학생들도 이런 장비나 이런 것(시설)들을 한번 경험해봄으로 해서 확실히 눈을 뜨고, 앞으로 세계와 경쟁하는데 많은 경험과 도움이 되리라고..."]
국방과학연구소와 KAIST와 충남대 등 대덕특구의 연구기관과 교육기관들은 우주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항공우주분야의 기계와 부품, 센서 공급 협력업체들은 든든한 조력자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승균/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장 : "정부도 물론 투자를 많이 해야 되지만, 지자체에서도 나서서 능동적으로 대응해 주시면 굉장히 좋은 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강대국들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뉴스페이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계적인 우주산업 육성 전략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강욱현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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