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ㅱ, ㅸ, ㆆ, ㆅ' 훈민정음 당시 한글 금속활자 찾았다

【 앵커멘트 】 지난 6월 인사동 땅에서 공사하다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 점이 오늘(29일) 공개됐습니다. 훈민정음이 처음에 만들어질 때 사용됐던 문자까지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직접 보시죠.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순동 위에 새겨진 선명한 한글이 보입니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인 15세기에 한정적으로 사용된 '동국정운식 표기법'과 '이며'나 '이고'를 편의상 한 번에 주조한 '연주활자'도 확인됩니다.

서울 인사동에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표기가 반영된 조선 전기 금속활자 1천600여 점이 한꺼번에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옥영정 / 한국학중앙연구원 - "서지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정말 애타게 기다리던 유물이 나오게 된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빠른 조선 금속활자인 1455년 세조 을해자보다 20년 앞선 1434년 세종 갑인자로 추정되는데 학술적으로 규명되면 독일의 구텐베르크 인쇄술보다 빠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입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선센터 팀장 - "1420년 경자자로 보이는 활자들도 일부 있고요. 갑인자 큰 지하고 소자가 많이 확인되었고. 최대한 추정하거나 유사한 정도로의 설명을 드리는 것을."

금속 활자와 함께 물시계에서 시간을 알리는 장치 일부인 주전도 발견됐습니다.

1438년 제작된 흠경각 옥루이거나 1536년 창덕궁에 설치한 보루각 자격루로 추정되는데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해져 와 이번 발견으로 세종대 과학기술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보존처리와 추가 연구를 거쳐 정확한 제작시기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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